현대차가 내년 하반기 쏘나타급 크기의 스포츠세단 제네시스 G70을 내놓는다. BMW 3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등 프리미엄 세단을 겨냥해 만들어진 고급 모델로, 독일에서 본격적으로 성능 테스트에 돌입했다.

▲ 현대차 제네시스 G70 시험주행차 (사진제공=Stefan Baldauf)

 

21일(현지시간), 독일 뉘르부르크링 인근 현대차 연구센터에서 '제네시스 G70(코드명 IK)' 시험주행차가 포착됐다. 제네시스 G70은 내년 8월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성능 버전인 'G70 N'도 출시될 예정이다.

외관은 후륜구동 특유의 비율로 만들어졌다. 긴 보닛과 짧은 트렁크를 갖췄으며, 차체를 넓고 낮게 설계해 날렵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전면부의 꾸밈은 콘셉트카 '제네시스 뉴욕'의 디자인과 일부 유사한 면이 있다. 하지만 뒷문의 윈도우라인이나 여러 부분에서 렉서스를 노골적으로 따라했다는 점에서 독창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계속된다. G70만의 독특한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됐으며, 헤드램프의 주간주행등도 지금까지 선보인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 현대차 제네시스 G70 시험주행차
▲ 현대차 제네시스 G70 시험주행차

후면부의 경우, C필러 라인을 완만하게 만들어 스포티한 느낌이다. 또, 테일램프는 제네시스 G80과 닮은 구성이지만 조금 더 젊은 감각으로 만들어졌다. 또, 범퍼 우측 하단에 듀얼머플러가 장착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좌측에도 배기구 공간을 마련해 둔 것을 보면 양산차에는 쿼드머플러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 된다.

▲ 현대차 제네시스 G70 시험주행차

 

실내 일부 모습도 촬영됐다. 실버 컬러로 스포티하게 꾸민 도어 내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뒷좌석의 전체적인 모습도 볼 수 있다. 뒷좌석 무릎공간은 쏘나타보다 좁아 보이지만, 시트 등받이를 뒤로 상당히 기울여 놓아 머리 공간 등은 충분히 확보 돼 있다.  

▲ 현대차 제네시스 G70 시험주행차

 

파워트레인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발표된 내용이 없지만, 제네시스 뉴욕 콘셉트에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적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2.0리터 GDI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으며, 시스템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6.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G70의 경우, 2.0리터와 3.3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탑재가 유력하다는 것이 업계 예상이다.

▲ 현대차 제네시스 G70 시험주행차

 

현대차 시험·고성능차 담당 부사장 알버트 비어만은 올해 초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G70의 플랫폼은 강력한 엔진의 힘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하게 만들어졌다"면서 "그저 출력만 높은게 아니라, 서킷에서 달릴 수 있도록 서스펜션과 차체 강성 등 전반적인 부분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차 제네시스 G70 시험주행차
▲ 현대차 제네시스 G70 시험주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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