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BMW i3는 싸구려 가구같다”고 말한 이유는?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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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2.12 16:50
테슬라가 "BMW i3는 싸구려 가구같다”고 말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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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S를 디자인한 테슬라 디자이너 총괄 프란츠본홀츠하우젠(Franz von Holzhausen)가 독일 아우토빌트와 진행한 인터뷰가 화제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BMW i3의 실내가 무척 저렴해 보인다고 말했다.

아우토빌트는 6일(현지시간), ‘i3는 이케아 가구 같다’는 제목으로 테슬라 디자이너 총괄 인터뷰 기사를 보도했다. 인터뷰에는 테슬라 모델S와 새롭게 출시할 예정인 크로스오버 전기차 모델X에 대한 내용이 담겼고 BMW 최초의 전기차 i3에 관한 내용도 포함됐다.

 

아우토빌트에 따르면 프란츠본홀츠하우젠은 “i3의 실내는 조립식으로 판매되는 이케아 가구 같다”고 혹평했다. 이케아는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전세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웨덴의 가구 기업이다. 홀츠하우젠은 i3의 기술력이나 성능은 인정하면서도 유독 실내 디자인이나 소재 등을 지적했다.

하지만 외신은 테슬라가 BMW를 견제하기 위한 ‘언론플레이’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은다. BMW가 내년 초 i3를 미국 시장에 판매하게 되면 테슬라의 입지가 좁아질 것을 우려해 일부러 i3를 비하한 것이라고 외신은 설명했다.

▲ BMW i3

실제로 미국시장에서 BMW i3의 판매가격은 4만1350달러(약 4340만원)부터 시작된다. 레인지익스텐더가 적용된 모델은 4만5200달러(약 4750만원)이다. 테슬라 모델S는 이보다 약 3만달러(약 3150만원) 비싸다.

가뜩이나 수요가 적은 전기차 시장에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기차 출시되는 것은 테슬라 입장에서 무척이나 위협적인 일이다.

▲ BMW i3

BMW i3는 전장 3999mm, 휠베이스 2570mm의 크기를 갖췄고 알루미늄과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으로 차체 대부분을 제작해 무게가 1195kg에 불과하다. 실내에는 재활용 소재 및 자연 소재가 사용돼 친환경성을 높였다.

전기모터는 최고출력170마력, 최대토크 25.4kg·m의 힘을 발휘하며 22㎾h의 리튬이온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최대 160km까지 주행할 수 있고, 에코 프로(Eco Pro) 모드로 운행 시 20km 더 추가되며, 에코 프로 플러스(Eco Pro+) 모드에서는 다시 20km가 추가된다. 한편 레인지 익스텐더를옵션으로 추가하면 일상적인 최대 주행거리를 약 300km까지 늘일 수 있다.

BMW i3는 내년 5월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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