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9월부터 '프리미엄 고속버스' 운영…서울~부산 4만4000원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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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6.15 09:34
정부, 9월부터 '프리미엄 고속버스' 운영…서울~부산 4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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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9월부터 항공기 비즈니스 클래스 수준의 안락함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운영한다.

▲ 현대차 유니버스 프레스티지

국토부는 14일, 기존 우등 고속버스(28인승)보다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21인승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추석 연휴에 맞춰 오는 9월 12일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서울~부산 구간 12대, 서울~광주 구간 15대 등 2개 노선 총 27대로 운영된다. 요금은 서울~부산 4만4000원, 서울~광주 3만3900원으로 우등버스(3만4200원, 2만6100원)에 비해 1.3배 높게 책정됐다.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현행 우등버스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선보인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으로, 차량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공급한다.

▲ 현대차 유니버스 프레스티지 프리미엄 고속버스 실내

우등버스에 비해 좌석수를 줄이면서 개별 좌석의 앞뒤 공간을 늘렸고, 의자를 전자동으로 최대 165°(우등버스 139°)까지 기울일 수 있다. 또, 조절식 목 베개와 고급화된 좌석 시트로 항공기 비즈니스 클래스 수준의 안락함을 제공한다. 여기에 탑승자 사생활 보호를 위해 좌석별 보호쉘과 커튼 등이 장착됐고, 이동 중에도 업무를 보거나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개인용 접이식 테이블이 마련됐다. 

IT기기 사용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된다.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USB 충전단지도 좌석별로 설치됐고, 영화와 TV, 음악, 게임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개별 모니터까지 준비됐다.

▲ 현대차 유니버스 프레스티지 프리미엄 고속버스 실내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1992년 도입된 우등버스 이후 정체된 버스 업계의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프리미엄 고속버스 도입을 추진했다”면서 “고속버스가 지역 간 이동수단의 큰 축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해 KTX, 항공기 등 다른 교통수단과 상호 경쟁함으로써 교통 분야의 서비스 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오는 9월 프리미엄 고속버스의 운행을 시작해 수요 검증을 마친 후 결과에 따라 내년부터 투입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 현대차 유니버스 프레스티지 프리미엄 고속버스 실내
▲ 현대차 유니버스 프레스티지 프리미엄 고속버스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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