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현미경] 캐딜락 CT6, 핵심 부품 어떤 회사가 만드나
  • 김상영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6.05.16 18:20
[MG현미경] 캐딜락 CT6, 핵심 부품 어떤 회사가 만드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캐딜락의 역사는 곧 미국 대형차의 역사다. 제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의 위상을 자랑이라도 하는 듯 거대한 세단과 화려하게 꾸민 대형 쿠페, 컨버터블 등이 쏟아졌다. 캐딜락은 곧 부와 명예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몇번의 경제 위기와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캐딜락이 잠시 주춤한 사이, 유럽 브랜드가 빠르게 주도권을 잡았다. 그리고 2009년 GM은 파산보호 신청으로 공적자금까지 지원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많은 전문가들은 GM의 부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지만, 그동안에도 GM은 조금 더 나은 미래를 구상하고 있었다. 

 

GM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했다. 매년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리고 캐딜락 브랜드의 재도약을 위한 여러 계획을 실행하기 시작했다. 

컴팩트 스포츠 세단 ATS를 시작으로 부족했던 라인업을 보강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새로운 대형 세단 CT6를 만들 계획을 세웠다. 그동안 캐딜락이 선보였던 STS, DTS 등은 미국 시장을 위해 개발됐지만 새로운 대형 세단인 CT6는 새롭게 떠오르는 중국을 비롯해, 유럽과 전세계 시장을 겨냥해 제작됐다.

 

CT6는 캐딜락 중에서 가장 크고 고급스러운 모델이다. 길이 5182mm, 너비 1879mm, 높이 1472mm, 휠베이스 3106mm의 크기로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의 기본 모델보다 더 크다. 하지만 경량 구조를 통해 무게는 더 가볍다. CT6의 무게는 1678kg에 불과하다. 경쟁 모델에 비해 눈에 띄게 가볍다. 특히 동급의 S클래스와 비교하면 무게는 약 400kg 가량 가볍다.

 

CT6의 뼈대는 고장력 강판과 알루미늄으로 제작됐다. 뼈대의 64%는 알루미늄으로 제작됐고, 외부 패널도 대부분 알루미늄이 사용됐다. 강한 강성이 요구되는 A필러나 B필러 등은 고장력 강판을 알루미늄이 감싸고 있는 구조가 적용됐다. 캐딜락은 CT6의 프레임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21개의 특허를 냈다.

 

최고출력 265마력의 2.0리터 4기통 터보 차저 엔진과 최고출력 335마력, 최대토크 39.2kg.m의 힘을 내는 3.6리터 V6 자연흡기 엔진,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55.4kg.m의 3.0리터 V6 트윈 터보 차저 엔진이 장착됐다.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고, 사륜구동 시스템도 선택할 수 있다.

 

경량화를 위해 서스펜션의 주요 부품은 알루미늄으로 제작됐다. 캐딜락 특유의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과 속도에 따라 뒷바퀴의 조향 각도가 변하는 액티브 리어 스티어링 등이 적용됐다. 이에 CT6는 긴 차체를 갖고 있지만 회전반경은 CTS와 비슷하다.

 

실내엔 10.2인치 터치 디스플레이가 놓였고, 센터콘솔의 터치 패드를 통해서도 조작할 수 있다. 최고급 소재를 사용한 가죽 시트에는 5가지 마사지 프로그램이 내장됐다. 뒷좌석 패키지를 선택하면 시트를 앞뒤로 최대 83mm까지 이동시킬 수 있으며, 마사지, 히팅 및 쿨링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 10인치 디스플레이도 마련됐고, 총 34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보스 파나레이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됐다.

 

360도 카메라를 통해 주변 상황을 모두 확인할 수 있으며, 이 카메라는 블랙박스 기능도 지원된다. 또 후방카메라의 영상을 룸미러로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리어뷰 미러가 적용됐고, 적외선 카메라를 통한 나이트 비전 시스템도 탑재됐다. 이밖에 자동주차 시스템, 보행자 충돌방지 시스템, 스마트폰 무선 충전, 4G LTE 테더링 등의 기능도 적용됐다.

캐딜락은 내달 열리는 2016 부산모터쇼 전야제를 통해 CT6를 공개할 계획이다. 아쉽게도 부산모터쇼에서는 CT6가 전시되지 않을 예정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