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이어 '패러데이'?...전기차 열풍에 과학자 이름 동나겠네
  • 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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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02 21:29
'테슬라' 이어 '패러데이'?...전기차 열풍에 과학자 이름 동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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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하는 아이언맨, 일론머스트(Elon Musk)는 전기자동차 회사를 만들면서 에디슨과 쌍벽을 이루던 전기 공학자 '니콜라 테슬라(Nicholas Tesla)'의 이름을 땄다. 테슬라모터스는 그와 마찬가지로 놀라운 기술력을 갖췄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전기차회사라는 뜻이었다. 

신생 전기차 회사인 패러데이 퓨처(Faraday Future)는 전자기 유도 법칙을 발견한 패러데이(Michael Faraday)를 회사명으로 이용했다. 아마도 전기 모터를 돌리는데 전자기 유도현상을 이용한다는 점에 착안한 걸로 보인다. 테슬라와 비슷한 작명법이다. 회사명은 좀 우습지만 이 회사의 움직임은 결코 만만치 않다. 

패러데이는 어떤 이유에선지 좀 비밀스럽게 움직여왔는데, 이번 미국 IT전문지 버지(VERGE)와의 인터뷰를 통해 회사의 많은 부분이 드러나게 됐다. 

우선 패러데이는 테슬라모터스와 인연이 깊다. 패러데이의 부사장은 테슬라에서 섀시 엔지니어링 책임을 맡았던 닉샘슨(Nick Sampson)이기 때문이다. 패러데이의 디자이너 리차드김(Richard Kim)은 BMW의 X1, i3, i8을 디자인했던 한국인 2세 디자이너다. 그 뿐 아니라 패러데이는 여러 자동차 업체에서 인재를 영입해온 것으로 알려져왔다. 

그동안 말만 많았던 패러데이지만, 닉샘슨은 CES에 자사의 신차를 마침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터뷰에선 신차의 주요 기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여러 편의사양에 대한 윤곽을 살펴볼 수 있었다. 우선 안드로이드오토와 애플 카플레이가 장착되며 스마트폰이나 PC에서 살펴보던 곳을 그대로 차에 살펴보고 해당 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또 이 차는 '소유형' 모델과 '가입형(subscription)'모델이 있는데, 가입형 모델의 경우 스마트폰을 통해 이용해 버튼을 눌러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카쉐어링의 한 형태로 볼 수도 있겠다. 

패러데이는 10억 달러(약12조원)에 달하는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혀왔지만 장소가 어디인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닉샘슨 부사장은 캘리포니아 도로에서 이미 전기차 부품들이 시험되고 있고,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디자이너 리차드김은 이 차가 안쪽부터 먼저 디자인이 됐으며, 오큘러스리프트 같은 VR 시스템은 물론 TV나 주문형 비디오채널 등 다양한 컨텐트를 중심으로 디자인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