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문기자협회 <이달의 차> 폭스바겐 골프 7세대
  • 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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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9.04 18:45
자동차 전문기자협회 <이달의 차> 폭스바겐 골프 7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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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전문기자협회는 지난달 29일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에서 7월 한달간 출시된 차량 4대를 모아 시승회를 개최했다. 이날은 자동차전문기자협회 회원 8명과 참관 기자 2명이 참석해 차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이달의 차를 선정했다.

이날 모인 차는 폭스바겐 골프 7세대, 아우디 SQ5, 기아 더뉴 스포티지, 2014년형 쉐보레 올란도 등이었으며 이 중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차는 폭스바겐 골프 7세대다.

   
▲ 7월에 출시한 차들이 도열해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오토헤럴드 김흥식기자는 7세대 폭스바겐 골프에 대해 "30년간 갈고 닦은 내공과 철학이 가득하다"고 평가했고, 오마이뉴스 김종철 기자는 "특정계층에만 허락됐던 안전, 편의 장치를 대중에도 누릴 수 있도록 한 민주적인차이며 자동차의 본질에 가장 충실하게 반영하면서도 혁신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는 차"라고 밝혔다. 지피코리아 김기홍기자는 "실내공간이 넓어지고 무게가 가벼워졌으며 코너링에서 발군"이라고 평가했다.

두번째로 많은 지지를 얻은 차는 아우디 SQ5다. 모터그래프 김한용 기자는 "최고의 주행감각에 고성능 엔진으로 BMW X6 M50d나 카이엔 디젤 모델이 전혀 부럽지 않은 차"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임재범 TV리포트 기자는 "스포츠카 부럽지 않는 최강의 스펙을 갖춘 컴팩트 SUV로, 골프와 끝까지 경합을 벌였지만 가격이 비싼만큼 성능과 편의성이 따라오는게 당연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기아 더 뉴 스포티지R이나 쉐보레 올란도 2014도 일부 기자의 좋은 평가를 받기는 했지만, '이달의 차'로 선정한 기자는 없었다.

   
▲ 김한용 기자가 쉐보레 올란도를 주행해보고 있다.

아래는 기자들의 차량별 평가 전문.

폭스바겐 골프 7세대

- 김흥식(오토헤럴드) 신형 골프= 볼수록 부러운 차다. 역사는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골프의 구석구석에는 지난 30여년 동안 갈고 닦은 내공과 철학적 요소가 가득하다. 오랜 세월 7세대를 거치며 예리하게 다듬어져 왔을 간결한 디자인, 사치스럽지 않지만 천박하지 않은 인테리어, 그러나 그 어떤 무엇보다 골프의 참 맛을 느끼게 하는 것은 찰진 달리기 능력이다. 자동차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아무런 주저없이 7세대 골프를 이달의 차로 꼽은 이유다.

- 김종철 오마이뉴스 기자= 골프는 '자동차 민주화'의 상징같은 차다. 스포츠카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고성능이나, 고급 차에 적용될 법한 각종 안전과 편의장치와 첨단기술 등이 그대로 녹여있다.일부 특정계층에게만 허락됐던 특권을 일반 대중들도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골프 특유의 단단한 차체 강성과 서스펜션은 차의 흔들림을 확실히 잡아줬고,직선이든 곡선이든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대로 정확하게 움직인다.자동차의 본질을 가장 충실하게 반영하고, 혁신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차다.

- 김기홍 기자(지피코리아)= 7세대 골프는 해치백의 대명사, 연비 좋은차, 운전이 재밌는 차, 코너링에 강한차. 수식어가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지난 40년간 3000만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 자동차답게 전세계 소비자들의 입맛에 정확히 맞추고 있다. 6세대 모델보다 실내 공간은 넓어졌고 차량 무게는 가벼워져 연비효율이 높고 '다중 충돌 방지 브레이크 시스템' 등 첨단안전장비는 확 늘었다. 무엇보다 골프의 즐거움은 도로에 착 달라붙어 달리는 코너링의 '갑'의 주행능력이다. 고속도로 직선구간, 굽이굽은 S자 연속코너, 거친 노면에도 완벽한 코너링 능력을 보여준다.

- 정영창 오토모닝 기자= “작지만 단단하고 야무진 차” 폭스바겐 골프를 시승한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렇다. 골프의 진정한 맛은 직접 달려봐야 안다. 전체 무게를 100kg이나 줄여 차체는 가벼워졌지만, 고속주행에서의 흔들림 없는 안정성은 가히 일품이다. 예리한 핸들링과 굴곡진 도로에서의 완벽한 코너링으로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2000만원대 디젤 해치백이다. 39년간 매일 2000대식 판매, 현재 3000만대나 팔린 골프. 숫자가 그 진가를 말해주고 있다.

- 임재범 TV(카)리포트 기자 =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타고 울고 웃을때 골프는 진화를 거듭했다. 7세대 또한 보강된 하체를 비롯해 정숙한 주행감, 고연비까지 기록하며 인기를 독차지했다. 국산 중형세단 가격에 역사와 전통, 저연비와 운전재미까지 더한 골프는 어쩌면 당연히 이달의 차에 이름 올릴 모델이다.

- 하영선(데일리카) 기자 = 7세대 골프는 해치백으로서 실용성이 뛰어난데다, 맛깔스러운 '펀 투 드라이빙'이 가능한 매력적인 차라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에서 3000만대 이상 판매됐다는 건 하나의 역사적인 사건인데, 그만큼 전 세계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증거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체면을 중시해 대형차를 선호하는 경향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늘 베스트 셀링 10위안에 오른다. 시장 경쟁력을 갖춘 모델이라는 판단이다.

아우디 SQ5
   
▲ 이달의 차 2위에 선정된 아우디 SQ5의 뒤로 폭스바겐 골프가 서있다.

- 김한용 모터그래프 기자 = 원래부터 아우디 Q5는 비슷한 차급 중 명실공히 최고의 주행감각을 느낄 수 있는 차다. SQ5는 여기 313마력이 넘는 초고성능 엔진을 장착해 BMW X6M 디젤모델이나 카이엔 디젤모델이 전혀 부럽지 않을만한 강력한 힘을 뿜어내도록 만들었다. 원래 우수한 서스펜션을 더 우수하게 개선한 소형 SUV의 '끝판왕'이라 할 만하다. 다만 뒷좌석 실내 공간과 트렁크는 어리둥절 할 정도로 비좁아 가족들의 눈총을 받을지 모르지만, 거기까지 생각할 틈이 없을터. 일단 시승하면 이성적 판단을 잃게 하는 차여서다. 8700만원이란 가격이 결코 싸지는 않지만 슈퍼 SUV임을 감안하면 용서가 된다.

   
▲ 기자들이 SQ5의 엔진룸을 열어 차를 살펴보고 있다.

- 박기돈 모터리언 기자 = 직접 타 보기 전에는 '그냥 좋겠지'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시승을 통해서 멋진 조화를 이룬 파워와 스티어링, 서스펜션이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그냥 빠른 차는 많지만 이렇게 SUV 이면서도 안정감을 잘 확보하고, 정직한 스티어링으로 예측 가능한 속도감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신뢰도를 높여 주는 지 확인하게 되었다. 거기다 소형 SUV라는 점과 디젤 엔진을 장착했다는 점이 무엇보다 높은 점수를 주게 된 요인이다.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연비 또한 무척 잘 나올 것이다. 이름에 'S'자가 들어간 만큼 특별한 모델임에 틀림 없고 비싼 차임에 틀림 없지만, SQ5가 가진 높은 완성도와 뛰어난 기술력은 결코 평가 절하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