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등판하는 '신상 스포츠카' 15종…"차는 빨라야 제맛"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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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2.17 13:23
새롭게 등판하는 '신상 스포츠카' 15종…"차는 빨라야 제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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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이 화두로 자리 잡은 시대임에도 고성능 경쟁은 오히려 더 치열해지고 있다. 스포츠카, 슈퍼카, 하이퍼카에 이어 이제는 '메가카'라는 단어까지 나올 정도다.

내달 3일(현지시각) 스위스에서 열리는 '2015 제네바모터쇼'에서도 이런 경향은 더욱 도드라지게 나타났다. 친환경 모터쇼로 유명한 제네바모터쇼지만, 각 업체들은 앞다퉈 고성능 모델들을 선보이며 자신들의 기술을 뽐내기에 여념이 없다. 포르쉐와 페라리, 람보르기니, 맥라렌 등 스포츠카 전문 브랜드들은 이번 모터쇼에서 더 강력해진 신차를 공개하며, 현대차와 포드, 혼다 등도 소형 해치백의 주행 성능을 높인 고성능 버전을 선보인다.

◆ 제네바로 몰려드는 슈퍼카들…페라리부터 코닉세그까지

▲ 페라리 488 GTB

페라리는 이번 모터쇼에서 458 이탈리아의 후속 모델인 '488 GTB'를 공개한다. 차 이름에서 488은 배기량을 실린더 기통 수로 나눈 것이며, GTB는 그란 투리스모 베를리네타(Gran Turismo Berlinetta)를 의미한다. 488 GTB에는 4.5리터급 V8 자연흡기 엔진 대신 3.9리터급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670마력, 최대토크 77.6kg.m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기존 엔진보다 출력과 토크가 각각 105마력, 22.6kg·m이나 좋아졌다. 여기에 응답성을 높인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가 장착돼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0초 만에 도달하며, 200km/h도 까지는 8.3초면 충분하다. 최고속도는 330km/h다.

포르쉐는 '911 GT3 RS'와 '카이맨 GT4'를 공개한다. 911 GT3 RS는 911의 하드코어 버전으로, 새롭게 개발한 6기통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카이맨 GT4는 911 카레라 S에 사용된 3.8리터급 6기통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380마력을 낸다. 수동변속기만 조합되며, 최고속도는 300km/h,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약 4.4초다.

▲ 아우디 신형 R8 예상도

아우디도 '신형 R8'을 선보인다. 2007년 출시된 1세대 모델 이후 8년 만에 풀체인지된 2세대 모델이다. 폭스바겐그룹 계열사인 람보르기니의 우라칸과 플랫폼을 공유했으며,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한 차체에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을 대거 사용해 무게를 줄이면서도 강성은 높였다. 엔진 라인업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튜닝으로 성능을 조금씩 향상시켰다. 430마력의 V8 엔진은 450마력으로, 525마력의 V10 엔진은 570마력으로 강력해졌다. 여기에 7단 듀얼클러치와 콰트로 시스템이 조합되며, 엔진의 힘이 많이 필요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6개의 실린더만 작동하게 되는 가변 실린더 시스템도 추가됐다.

애스턴마틴은 'V12 밴티지 GT3'와 새로운 슈퍼카 '벌칸(Vulcan)'을 공개한다. V12 밴티지 GT3는 최고출력 600마력 이상의 엔진이 탑재됐으며, 무게를 줄여 더욱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하도록 만들어졌다. 서킷용으로 제작됐지만, 일반 도로에서도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벌칸은 서킷 전용 모델로, V12 엔진을 극단적으로 튜닝한 모델로, 페라리 FXX K와 맥라렌 P1 GTR과 경쟁할 예정이다.

▲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V

람보르기니는 '아벤타도르 SV(슈퍼 벨로체)'를 공개한다. 정확한 파워트레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재 아벤타도르(691마력)보다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아벤타도르 50주년 모델(720마력)에 사용된 파워트레인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또, 새롭게 디자인된 범퍼 등 일반 모델과 차별화된 에어로 바디킷이 적용돼 주행성능을 향상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맥라렌도 '675LT'와 'P1 GTR'을 선보인다. 675LT는 650S, 625C 등과 함께 맥라렌의 주력인 ‘슈퍼 시리즈’의 새로운 모델로, 최고출력 666마력, 최대토크 71kg·m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또, 고속주행과 경량화 등 주행성능을 높인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이 적용됐다. P1의 주행 성능을 향상시킨 P1 GTR은 최고출력 986마력을 낸다.

▲ 코닉세그 아제라 RS 스파이샷(사진제공=Stefan Baldauf)

스웨덴 슈퍼카 업체인 코닉세그는 원:1을 기반으로 반든 '레제라'를 선보인다. 아직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원:1과 동일하게 5.0리터급 V8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341마력을 낼 것으로 전해졌다. 시속 400km 이상으로 달릴 수 있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400km까지 20초면 도달할 정도로 가속력도 뛰어나다. 코닉세그는 레제라를 하이퍼카를 뛰어넘는 '메가카'라 설명할 정도다. 코닉세그는 이번 모터쇼에서 아제라 RS도 공개한다. 1100마력의 최고출력으로 370km/h 이상의 속도를 내는 등 기존 아제라 R보다 더욱 극단적인 주행 성능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 현실적인 슈퍼카 '고성능 해치백'…골프를 잡아라

수억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스포츠카들을 제외하고 고성능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폭스바겐 골프급 소형 해치백이다. 이 세그먼트는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시장으로, 성능을 높인 고성능 모델의 인기도 높다. 부동의 1위는 여전히 폭스바겐 골프지만, 경쟁자들의 성장도 만만찮다. 예전에는 GTI를 목표로 했다면, 이제는 골프R까지 넘볼 정도로 발전했다.

▲ 현대차 i30

현대차는 i30 고성능 모델을 공개한다. 일부에서는 현대차가 새롭게 내놓을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번째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지만,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다. 파워트레인은 벨로스터 터보와 기아차 씨드GT 등에 탑재된 1.6 리터급 터보 직분사(T-GDI)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최고출력은 183마력으로, 기존 엔진의 성능(204마력, 27.0kg·m)을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디는 2세대로 진화한 신형 RS3를 선보인다. 2.5리터급 5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362마력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4.3초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280km/h에 달한다. 여기에 사륜구동 시스템도 탑재됐다.

▲ 포드 포커스 RS

포드가 공개할 예정인 포커스 RS에는 2.3리터급 에코부스트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320마력을 발휘한다. 트윈 스크롤 터보차저와 대형 컴프레서, 별도의 실린더 헤드 등을 통해 동력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토그 백터링 기술이 적용된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됐으며, 스포츠 서스펜션, 고성능 브렘보 브레이크, 안티-롤 바, 미쉐린 파일럿 슈퍼스포트 타이어가 기본으로 탑재됐다.

▲ 혼다 시빅 타입R 콘셉트

혼다 시빅 타입R에는 2.0리터급 직분사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돼 280마력 수준의 최고출력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기역학 디자인 연구에 공을 들여 시속 270km 이상으로도 달릴 수 있도록 했으며,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과 스포츠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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