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임박' 쌍용차 티볼리, QM3·트랙스보다 좋은 '3가지'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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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2.09 15:35
'출시 임박' 쌍용차 티볼리, QM3·트랙스보다 좋은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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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가 내년 1월 초소형 SUV 모델인 티볼리를 출시한다. 티볼리는 쌍용차가 2008년 체어맨W를 출시한 뒤 7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 신차로, 3년여의 개발기간 끝에 새로운 실내외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을 갖추고 탄생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아반떼보다 작은 크기의 B세그먼트(소형차)의 인기가 높은데, 이는 SUV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르노삼성 QM3, 쉐보레 트랙스, 푸조 2008, 닛산 쥬크 등이 잇따라 출시돼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이유다. 쌍용차 역시 B세그먼트 SUV인 티볼리를 통해 소형에서 대형까지 이르는 SUV 풀라인업을 갖추고 판매량을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 가솔린, 디젤, 수동변속기, 사륜구동, 롱바디 등 다양한 라인업

▲ 쌍용차 티볼리 정측면 랜더링 이미지
▲ 쌍용차 티볼리 정측면 스파이샷 이미지

티볼리의 가장 큰 장점은 경쟁 모델에 비해 가솔린과 디젤, 수동변속기, 사륜구동, 롱바디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춰 소비자 선택 폭이 넓다는 것이다. 국내에 판매되는 QM3는 디젤 모델 뿐이고, 트랙스(가솔린)는 내년 디젤 모델이 추가될 예정이지만, 수동 변속기나 사륜구동, 롱바디 모델은 없다.

티볼리는 내년 1월 가솔린 모델이 먼저 출시된다. 7월 이후 디젤 모델과 사륜구동 모델, 롱바디 모델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다만, 디젤 모델은 7월로 알려졌으나 사륜구동 모델의 경우 디젤 출시에 맞출지, 디젤 출시 이후로 할지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차체를 늘린 7인승 롱바디 모델은 내년 하반기 이후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 쌍용차 XLV 콘셉트카

쌍용차 관계자는 "1.6리터급 가솔린·디젤 엔진을 처음 적용하다 보니 개발 시점에 차이가 있었으며, 수출 물량까지 고려해 가솔린 모델을 먼저 출시하게 됐다"면서 "신속히 디젤 및 사륜구동 모델을 추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것"이라 설명했다.

출력과 토크, 연비 등 정확한 제원은 티볼리 출시 일정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1.6 가솔린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125마력(6000rpm), 최대토크 16.1kg·m(4200rpm), 복합연비(자동변속기 기준)는 12.5km/l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변속기는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기본으로 6단 수동변속기 모델도 선택 가능하다.

◆ 확 젊어진 실내외 디자인과 뛰어난 공간 활용성

▲ 쌍용차 티블리 실내 렌더링 이미지
▲ 쌍용차 티볼리 실내 스파이샷 이미지

티볼리는 유럽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춘 모델로, 작은 차체에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갖췄으며, 기존 쌍용차에 비해 실내외 디자인과 상품성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국내 최초로 ‘6컬러 클러스터’가 적용돼 취향에 따라 계기반 색상을 레드, 블루, 스카이 블루, 옐로우, 화이트, 블랙 등 6가지로 바꿀 수 있다. 또, 계기반 조명을 완전히 끌 수 있도록 풀오프 기능도 추가됐다.

여기에 스티어링휠 아랫부분을 수평하게 처리한 ‘스포티 D컷 스티어링휠’을 장착해 스포티한 그립감을 느끼도록 했다. 스티어링휠은 고급 가죽으로 감쌌으며, 열선 기능도 적용했다.

▲ 쌍용차 티볼리의 6컬러 클러스터와 스포츠 D컷 스티어링휠

티볼리의 차체 크기는 길이는 4195mm며, 휠베이스는 2600mm다. 트랙스(2555mm)보다 약간 크고, QM3(2605mm)보다는 조금 작은 수준이다. 길이가 290mm가량 늘어난 롱바디 모델은 콘셉트카 XLV를 베이스로 만들어진다. XLV의 실내는 2+2+2+1 시트 구조에 2열과 3열 사이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인데, 양산 모델에는 2+2+3이나 2+3+2 구조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의 외관은 쌍용차의 디자인철학인 '네이처-본 3모션(Nature-born 3Motion)'을 통해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스타일을 완성했다"면서 "내부는 넉넉한 수납공간을 바탕으로 손쉽게 IT기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동급 최고 수준의 인테리어 품질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티볼리의 기반이 된 콘셉트카 XIV-1과 XIV-2은 모두 운전자 중심의 차량 인포테인먼트 기술에 중점을 둔 모델로, 다양한 공간 활용성과 편의성이 효과적으로 구현된 모델이란 평가를 받았다.

◆ 쌍용차 사장이 보장한 '트랙스, QM3보다 저렴한 가격'

▲ 쌍용차 티볼리 후측면 렌더링 이미지
▲ 쌍용차 티볼리 후측면 스파이샷 이미지

티볼리의 정확한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동급 경쟁 모델인 트랙스와 QM3보다 저렴할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 이유일 사장은 이미 지난 4월 "티볼리(X100)는 트랙스, QM3보다 낮게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출시될 것"이라며 밝힌 바 있으며, 쌍용차 관계자 역시 "동급 SUV 중 최고 수준의 사양이 적용되는 등 가격 대비 상품성이 매우 뛰어나지만, 트랙스나 QM3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판매되는 쉐보레 트랙스(가솔린)의 가격은 1953~2302만원, 르노삼성 QM3(디젤)의 가격은 2280~2495만원 수준이다.

쌍용차 측은 "오랜 기다림 끝에 선보이는 ‘티볼리’는 오는 1월 본격 출시될 계획이며, 쌍용차는 오랜 기간 철저하고 광범위한 시장 조사 및 분석을 통해 상품성을 꾸준히 높여 온 만큼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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