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마쇼] 싱크홀에서 건져낸 쉐보레 콜벳 ZR1, "완벽한 복원"
  • 미국 라스베이거스=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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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06 22:15
[세마쇼] 싱크홀에서 건져낸 쉐보레 콜벳 ZR1, "완벽한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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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원된 쉐보레 콜벳 ZR1 블루데빌(사진=라스베이거스 김상영 기자)

지난 2월, 콜벳 마니아들에게는 청천병력과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켄터키 볼링 그린에 위치한 ‘내셔널 콜벳 박물관’ 내부에 지름 12m, 깊이 9m의 싱크홀이 발생해 60여년의 콜벳 역사에 남을 기념비적인 모델 8대를 삼켜버렸다.

이 사고로 1962년형 콜벳, 1984년형 콜벳 PPG 페이스카, 1992년형 콜벳 백만대 기념 모델, 1993년형 콜벳, 1993년형 콜벳 ZR1 스파이더, 2001년형 콜벳 Z06, 2009년형 콜벳 150만대 기념 모델, 2009년형 콜벳 ZR1 블루 데빌 등이 매몰됐다. 

▲ 싱크홀이 발생한 박물관에서 크레인에 인해 인양되고 있는 콜벳 ZR1

이중 5대는 파손 상태가 심각했고, ZR1 블루 데빌과 콜벳 백만대 기념 모델, 1962년형 콜벳 등 총 3세대는 복원 작업을 실시한다고 당시 쉐보레 측은 밝혔다.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4 세마쇼(SEMA)에서는 복원이 완료된 콜벳 ZR1 블루 데빌이 공개됐다.

▲ 2009년형 쉐보레 콜벳 ZR1 블루데빌(사진=라스베이거스 김상영 기자)

콜벳 ZR1은 콜벳에서 가장 뛰어난 주행성능을 발휘하는 모델로 쉐보레의 소수 정예의 멤버가 모여 완성한 차다. ‘블루 데빌’이란 프로젝트명으로 개발이 시작됐고, 2008년 모습을 드러냈다.

최고출력 638마력, 최대토크 83.5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6.2리터 V8 슈퍼차저 엔진이 장착됐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3.4초에 불과하다.

▲ 2009년형 쉐보레 콜벳 ZR1 블루데빌(사진=라스베이거스 김상영 기자)

커넥팅 로드와 인렛 밸브 등은 티타늄으로 제작됐고, 실린더 헤드 등의 주요 엔진 부품은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졌다. 6단 수동변속기가 탑재됐고, 디퍼렌셜 리미티드 슬립이 적용됐다. 델파이가 공급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이 적용돼 서스펜션의 반응과 감쇠력이 향상됐다.

▲ 2009년형 쉐보레 콜벳 ZR1 블루데빌(사진=라스베이거스 김상영 기자)

차체는 알루미늄으로 제작됐으며, 보닛, 펜더, 지붕, 스플리터 등 대부분의 패널에는 카본파이버가 사용됐다. 미쉐린의 고성능 타이어 파일럿 스포트2가 장착됐다. 브렘보의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도 뛰어난 주행성능에 일조한다.

▲ 2009년형 쉐보레 콜벳 ZR1 블루데빌(사진=라스베이거스 김상영 기자)

이번에 전시된 콜벳 ZR1 블루데빌은 6주의 복원 기간을 거쳤으며, 세마쇼가 끝난 후 GM 헤리티지 센터에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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