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美 시장, 현대 '맑음' 기아 '흐림' 제네시스 '폭우'
  • 신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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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0.04 17:51
9월 美 시장, 현대 '맑음' 기아 '흐림' 제네시스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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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 그리고 제네시스의 희비가 크게 교차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9월 한 달간 미국 시장에서 전년대비 0.6% 감소한 10만8862대를 판매했다.

브랜드별로 현대차 5만6940대, 기아차 5만1503대, 제네시스 419대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 8월에 이어 9월에도 판매상승세를 유지했다. 반면, 기아차는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섰고, 제네시스는 심각한 판매 부진이 지속됐다.

현대차는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1만9923대나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3%나 증가했다. 9월 초 판매가 시작된 신형 아반떼와 더불어 공격적인 프로모션이 적용된 구형 아반떼의 물량이 합쳐진 결과다.

이어 투싼 1만646대, 싼타페 1만162대 등 SUV 라인업이 브랜드 실적을 주도했다. 또한, 코나(4327대)가 월 5000대 수준을 꾸준히 달성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상대적으로 쏘나타는 전년대비 21.8% 감소한 7735대에 그쳤다.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등 경쟁 신차 출시에 따른 여파다. 신형 쏘나타의 경우 내년 출시가 예고됐다. 

기아차는 K5(옵티마) 1만976대, 쏘울 1만540대, 쏘렌토 8955대, 스포티지 7008대 등이 고른 판매량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월 1만대 이상을 책임져주던 K3(포르테) 부진에 발목을 잡혔다(전년比 -39.1%). 

제네시스는 전년대비 75.9% 폭락한 419대에 그쳤다.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9% 감소한 8909대에 불과하다. 

제네시스의 경우 앞서 현지 딜러와 극심한 갈등을 빚으며 이 같은 위기를 초래했다. 브랜드는 최근 현지 딜러와의 극적 타협점을 찾으며, G70 출시를 겨우 마무리한 상황이다. 제네시스가 이달부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9월 미국 신차 시장은 전년대비 5.5% 줄어든 144만1240대를 기록했다. SUV 및 픽업트럭 판매는 작년 9월보다 2.2% 증가했지만, 승용차는 20%나 급락했다. 금리 인상과 유가 상승, 그리고 중고차 공급 확대 등 영향으로 전반적인 신차 수요가 다소 둔화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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