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의 끝판왕, '신형 XC60'…독일 프리미엄과 정면 대결
  • 신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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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9.22 11:02
볼보의 끝판왕, '신형 XC60'…독일 프리미엄과 정면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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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가 또 한 번 도약의 기회를 맞이했다. 유럽에서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과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든 볼보는 이제 국내 시장에서도 자신만의 독자적인 영역 확보에 나서고 있다.

▲ 2세대 볼보 XC60

지난해 XC90을 통해 디자인과 기술력, 그리고 안전에 대한 철학을 확인했던 볼보는 이달 26일 신형 XC60을 국내 선보인다. 1세대 XC60의 경우 유럽 시장에서 BMW X3, 메르세데스-벤츠 GLC, 아우디 Q5 등을 제치고 중형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베스트셀링카이다. 

8년 만에 풀 체인지 모델로 돌아온 신형 XC60은 2세대 XC90과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공유하며,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된 최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이 대거 탑재됐다. 신차는 SPA 플랫폼과 드라이브 E 파워트레인 등을 통해 제품력을 극대화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볼보코리아 이윤모 대표도 지난달 “신형 XC60을 통해 근 시일 내 연 1만대 클럽을 달성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볼보코리아 이윤모 대표

볼보코리아는 최근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 2013년부터 매년 1000대 이상 판매량을 추가하며, 수입차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와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그 변화는 단순히 판매량만 늘어난 것에 그치지 않았다. 도로 위는 물론,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사람들의 대화 속에서 꾸준히 화제가 됐다. 홍보·마케팅의 성공을 넘어, 각계각층 인사들이 직접 차량 구매에 나서고 있다. 2세대 XC90의 경우 어느새 셀러브레이티의 대표적인 차로 자리매김했다.

사실 그동안 볼보를 선택했던 이유는 ‘안전’이 절대적이었다. 안전에 대한 확고한 브랜드 철학과 신념은 국내외 많은 이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다만,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 입맛에는 인테리어나 최신 편의 사양 등에서 아쉬움이 남아있었다.

볼보는 토마스 잉엔라트와 로빈 페이지 등을 영입하며 새로운 디자인을 제시한다. 회사는 간결하고 실용적이면서도 절제된 품격의 스칸디나비아 럭셔리 디자인을 제품에 담는다. 여기에 고효율 고성능의 새로운 파워트레인 라인업과 최신 편의 사양 등을 더해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대등한 경쟁에 나섰다. 

▲ 2세대 볼보 XC90

이처럼 강화된 제품력은 고객들이 먼저 알아봤다. 2013년 한 해 1960대를 기록했던 국내 판매량은 올해 6500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4년 새 3.3배나 급증한 것이다. 특히 XC90과 S90, V90(크로스 컨트리) 등으로 구성된 플래그십 라인업 ‘90클러스터’가 전체 판매량의 43%를 차지해 그 성장세마저 고급스럽다는 평가다.

제품력을 등에 업은 볼보코리아는 올해 네트워크를 공격적으로 확장했다. 지난달 볼보코리아 이윤모 대표는 “2017년을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한 네트워크 확장 및 서비스 품질 향상의 원년으로 삼고, 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서울 송파와 부산 광안, 안양, 천안 등에 새로운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오픈했으며, 서울 동대문과 울산 등에 신규 네트워크를 연내 추가할 예정이다. 서울 서초를 포함한 총 9개의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는 리노베이션과 확장 이전 등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 더불어 스웨덴 본사와 동일한 ‘마스터 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신설해 기술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볼보개인전담서비스(VPS)’ 등 차별화된 고객 중심 서비스 프로그램도 확대 적용한다.

▲ 2세대 볼보 XC60

이와 같은 볼보코리아의 적극적인 행보는 오는 26일 출시를 앞둔 신형 XC60의 기대감을 한층 더 높인다. 유럽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판매 1위를 차지한 상품성이 국내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XC60은 글로벌 전체 판매의 30%를 차지한 브랜드 대표 모델로, 국내 시장에서도 볼보자동차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품뿐 아니라 서비스 품질 향상을 통해 고객들에게 신뢰받는 진정한 프리미엄 브랜드가 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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