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美서 집단소송…K5·스포티지·쏘렌토 엔진 결함
  • 문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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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8.21 09:30
기아차, 美서 집단소송…K5·스포티지·쏘렌토 엔진 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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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북미법인이 세타2 엔진 커넥팅 로드 베어링 결함으로 집단소송에 휘말렸다.

 

미국 자동차결함분석 사이트인 카컴플레이츠는 지난 13일(현지시각), “기아차의 세타2 엔진을 장착한 2015~2016년형 옵티마, 스포티지, 쏘렌토에서 커넥팅 로드 베어링 불량이 발생했다”며, “이를 발견한 다수의 오너가 집단으로 캘리포니아 중앙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원고이자 2015년형 옵티마 LX 오너인 크리스 스탠잭은 지난해 8월, 가속 시 엔진에서 비정상적인 소음이 발생하는 것을 발견했고, 서비스센터 입고 후 엔진을 교체해야 한다는 진단 결과를 받았다. 이에 스탠잭은 기아차 북미법인에 보증수리를 요청했지만, 별다른 이유없이 거부당했다.

크리스 스탠잭은 캘리포니아 소재 집단소송 전문로펌인 맥퀸라이트를 소송대리인으로 선정했다. 맥퀸라이트는 지난 2009년 도요타 급발진 사건을 승소로 이끌어 1조원(11억달러) 이상의 보상금을 피해자들에게 정산한 사례가 있다. 기아차 북미법인은 이 소송에 대해 아직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한편, 이달 초까지 미국도로교통안전국에 접수된 세타2 엔진 결함 신고는 1500건에 달한다.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이 신고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어 엔진 파손과 화재가 뒤를 이었다. 결함 신고가 가장 많은 차량은 2011년형 YF 쏘나타로, 전체 30%가량인 405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내부 조사 결과, 세타2 엔진 제조 과정에서 커넥팅 로드 베어링이 균일하게 가공되지 않은 점이 발견됐다”면서 “이 경우 오일이 새면서 엔진 온도 상승 및 시동 꺼짐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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