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8세대 팬텀 공개…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
  • 문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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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7.28 14:50
롤스로이스, 8세대 팬텀 공개…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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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가 영국 런던 본햄스 경매장에서 8세대 팬텀을 2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신형 팬텀은 럭셔리 아키텍쳐(Architecture of Luxury)로 명명된 새로운 알루미늄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전 세대 대비 30% 향상된 차체 강성으로 한층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고 롤스로이스 측은 설명했다. 

럭셔리 아키텍쳐는 오직 롤스로이스만을 위한 플랫폼으로, 향후 출시될 컬리넌을 비롯한 여러 신규 모델에 차례로 적용될 계획이다. BMW그룹 내 타 차종과는 공유되지 않으며, 브랜드 간 플랫폼 공유가 빈번한 지금의 자동차 산업에서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내외관 디자인은 현대적으로 재해석됐다. 외관은 구형보다 12.7mm 높아진 그릴로 보다 압도적인 자태를 풍기며, 정교한 질감 처리로 플래그십 세단의 품격을 완성한다. 큼직한 휠 하우스 안에는 22인치 휠이 장착된다. 

실내의 핵심은 포용이다. 뉴욕 현대 미술관 영구 소장품인 임스 라운지 체어(1956년 작)를 모티브로 디자인된 시트가 앉은 이의 몸을 포근히 감싼다. 마감재로 금속, 가죽, 원목 등 값비싼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한 인테리어가 시각과 촉각 모두 만족을 준다. 

 

기존 아날로그 계기판은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으로 대체되고,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함께 크루즈 컨트롤, 내비게이션, 주행 보조 시스템 등 다양한 주행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한다. 

V12 6.75L 트윈 터보 엔진은 ZF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리고, 고요한 주행질감을 실현하기 위해 저회전 영역에서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고출력 570마력, 최대토크 91.8kg.m를 내고, 1700rpm부터 터지는 풍부한 토크를 네 바퀴로 전달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5.3초에 불과하다. 

 

서스펜션은 프론트 더블 위시 본, 리어 멀티 링크로 구성됐으며, 전자적으로 제어되는 충격 흡수 장치 시스템을 통해 노면에서 올라오는 크고 작은 충격을 부드럽게 상쇄한다. 여기에 사일런트 실 타이어를 적용해 시속 100km 소음을 구형 대비 10% 이상 감소시켰다. 

롤스로이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CEO는 “1925년부터 시작된 팬텀의 역사는 영광으로 기록된다”며 “풀체인지된 8세대 팬텀은 롤스로이스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작이자, 브랜드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92년의 역사를 밟아 온 8세대 팬텀은 올 하반기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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