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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칼럼] 정공법 선택한 폭스바겐, "더 좋은 디젤 엔진 만든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이완 특파원  |  w.lee@motorgrap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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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08  12: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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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말이었죠. 오스트리아 빈에서 폭스바겐그룹의 엔진 및 파워트레인 계열의 엔지니어와 임원들이 모였습니다. 벌써 38년째 엔진이나 변속기 등에 대한 기술 개발 현황을 발표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 등을 묻고 답하고 있죠. 자회사가 워낙 많다 보니 ‘엔진심포지엄’이라는 이름으로 상당히 규모 있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주로 내연기관이나 전기차 등에 대한 여러 의견이 나왔는데 그 중 눈에 띈 것은 압축천연가스(CNG)를 이용한 천연가스 자동차를 활성화하겠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런데 가장 궁금했던 점은 바로 디젤 엔진이죠. 폭스바겐그룹의 가장 큰 고민거리기도 했고요. 과연 게이트를 만든 주범을 앞으로 어떻게 처리할지에 많은 관심이 모였습니다. 

심포지엄을 통해 공식적으로 밝혀진 내용은 의외였습니다. 걱정과 달리 디젤 엔진을 내려놓기보다는 오히려 내연기관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더 청정한 엔진을 내놓는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전기차로 급선회하는가 싶었는데 왜 이런 정공법을 선택한 것일까요?

# 여전히 수요 많은 디젤

가장 큰 이유는 여전히 시장이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럭, 상용차, 밴, 그리고 엄청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SUV 등은 현재로서 디젤 엔진과 조합이 가장 좋습니다.

 

사실, 당장 마땅한 대체카드가 없다는 점이 결국 디젤 엔진에 투자를 할 수밖에 없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협력 업체인 보쉬그룹도 ‘여전히 디젤은 필요하고 개선의 여지가 있는 엔진이며 아직 끝이 아니다’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 이산화탄소 규제 대응에 효과적 NOx 해결 방법도 마련한 듯

또 한 가지는 규제와 기술력의 상관관계인데요. 가솔린보다 디젤 자동차가 이산화탄소 규제에 효과적이라는 건 다들 아실 겁니다. 폭스바겐그룹은 2020년까지 현재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평균 7~9%를 줄일 예정이며, 5년 뒤에는 추가로 5%를 더 줄일 계획입니다.

또, 디젤차의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는 질소산화물(NOx) 배출 문제 역시 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배출가스가 가장 큰 문제이고, 이걸 해결한다면 생존을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질소산화물 대응은 어떻게 하느냐. 큰 디젤차에는 SCR과 같은 고급 후처리 장치를 장착하고 작은 차는 점차적으로 디젤 엔진을 빼는 쪽으로 틀을 잡았습니다. 예를 들어 소형 해치백 폴로의 경우 2~3년 후에는 디젤 엔진이 더는 장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일종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되는 것인데요.

# 벌금보다 저렴한 연구개발비

이처럼 적극적으로 디젤 엔진을 개발해 배출가스 문제를 해결하려는 또 다른 이유는 비용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산화탄소 과다 배출에 따른 벌금이 엔진 개발 비용보다 더 적게 들기 때문이죠. 디젤이 갖고 있는 장점을 높이고 단점을 줄이는 기술력이 있고, 그리고 개발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재정 능력 등이 있는 폭스바겐 입장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선택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한 폭스바겐 임원은 새로 개발된 디젤 엔진은 앞으로 대폭 가짓수를 줄여 단순화된 라인업을 통해 소개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는데요. 이는 결국 양적 확대보다는 질적 안정을 꾀하는 방향으로 가겠다는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할 듯합니다.

# 그들만의 디젤차 시장이 될 것인가?

과연 기술력과 자본력에서 동시에 가진 독일 자동차 회사들에게 위축된 디젤 자동차 시장이 기회가 될 수 있을까요? 과연 기술을 통해 현재 대중이 보이는 부정적 인식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요?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는 디젤 시대를 폭스바겐이 멈춰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을 두고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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