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 노블클라쎄 EQ900L “G90 스페셜 에디션과 맞대결"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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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4.02 15:57
[서울모터쇼] 노블클라쎄 EQ900L “G90 스페셜 에디션과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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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17 서울모터쇼에서 두대의 야심찬 EQ900이 전시됐다. 벤틀리에서 제네시스 디자인 책임자로 자리를 옮긴 루크 동커볼케가 “시대를 뛰어넘는 아름다움과 디자인을 추구했다”고 설명한 ‘G90 스페셜 에디션’과 한국의 ‘브라부스’라 불릴만한 노블클라쎄의 EQ900L이 그 주인공이다. 

 

제네시스가 공개한 G90 스페셜 에디션은 기존 모델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노블클라쎄는 아주 도전적으로 EQ900L을 새롭게 꾸몄다. VIP를 위한 극단적인 설계가 이뤄졌고, 뒷좌석은 아주 고급스럽고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재탄생됐다.

 

노블클라쎄는 지난 2015 서울모터쇼를 통해 데뷔한 브랜드다. ‘노블클라쎄’란 이름을 사용한 것은 얼마되지 않지만, 2006년부터 기아차 특장차 협력업체로 그랜드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도맡아 생산했다. 이후 독자 연구소를 설립하고, 생산공장을 확장하면서 점차 역량을 키웠다.

 

하이리무진을 생산하던 노하우를 살려 카니발을 극단적인 의전차로 꾸민 4인승 ‘L4’를 처음 선보였고, 고급스러움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9인승 ‘L9’에 이어, 현대차 쏠라티의 넓은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한 신차까지 내놓았다. 점차 영역을 넓힌 노블클라쎄는 이번 서울모터쇼를 통해 제네시스 EQ900L을 기반으로 제작한 자신들의 네번째 모델을 공개했다. 

 

노블클라쎄 EQ900L의 핵심은 1열과 2열을 가로막은 격벽이다. EQ900L의 넓은 차체를 자유롭게 활용했다. 앞좌석을 접어놓는 기능을 포기했지만, 다리 공간 확보를 위해 밑공간을 파놓았다. ‘조수석 연동 오토폴딩 풋레스트’ 덕분에 다리를 쭉 뻗을 수 있다. 또 다리 받침과 쿠션 등으로 편안함은 극대화됐다. 충분히 넓은 공간이기 때문에 오히려 격벽을 만든 선택이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뻥뚫린 공간이 개인적인 집무실 또는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했다는 점이 큰 무기다. 아무리 거실의 소파가 푹신하다고 한들, 아늑한 침실의 침대만큼 편안할까. 파티션엔 스마트글라스가 적용돼 유리의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다. 안전 기준과 튜닝 법규를 만족시키기 때문에 안전에 대해서 걱정할 염려도 없다.

 

기존 제네시스 EQ900L의 모니터를 그대로 활용했지만, 오디오 시스템은 인피니티 사운드 시스템을 새롭게 탑재했다. 취향에 따라 다른 오디오 시스템을 넣을 수도 있다. 

외관은 차체 곳곳에 노블클라쎄 엠블럼이 붙었고, 노블클라쎄의 시그니처와 같은 투톤 컬러가 적용됐다. 공교롭게도 제네시스가 공개한 EQ900 스페셜 에디션 또한 유사한 투톤 컬러다. 

▲ 제네시스가 공개한 G90 스페셜 에디션.

노블클라쎄 EQ900L는 하반기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될 시점까지 몇가지 옵션이나 특별함이 더 추가될 계획이다. 취향에 따라 주문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노블클라쎄 관계자는 “기반이 되는 제네시스 EQ900L에 비해 5천만원 가량 가격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블클라쎄 EQ900L을 소유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다. 제네시스 EQ900L를 직접 구입해 노블클라쎄 측에 튜닝을 맡기는 것과 노블클라쎄가 차량 구매부터 튜닝까지 전부하는 방법이 있다. 첫번째의 경우 15일 정도 기간이 소요되며, 두번째의 경우 세달 정도 시간이 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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