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최고급 S90 중국서만 생산…'메이드인 차이나' 세계에 수출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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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02 22:51
볼보, 최고급 S90 중국서만 생산…'메이드인 차이나' 세계에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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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가 스웨덴 공장에서 생산하던 자사 최고급 세단 S90을 중국에서 생산한다고 밝혔다. 볼보는 이 차를 중국에서 생산해 세계 각지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볼보는 2일(현지시간), 플래그십 세단 S90의 생산지를 스웨덴 토스란다(Torslanda)에서 중국 따칭(大庆) 공장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또,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S90은 글로벌 시장에 수출될 예정이며, 최고급 버전 ‘S90 엑설런스(Excellence)’의 출시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 볼보 중국 따칭 공장에서 생산되는 S90

볼보가 해외 판매 모델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부터 중국 청두 공장에서 S60을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해왔으며, 이번엔 플래그십 세단까지 중국에서 생산할 준비를 마쳤다. 볼보는 중국에서 생산된 S90을 올해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2016 광저우모터쇼’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 볼보 S90 엑설런스

볼보의 중국 생산 확대는 공급 물량을 늘려 글로벌 판매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앞서 볼보는 미국을 비롯해 여러 국가에서 신차 판매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물량 부족에 의한 신차 판매 차질을 피하기 위해 중국 생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지에 생산거점을 두는 것이 낫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 볼보 S90 엑설런스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되는 S90 엑설런스는 휠베이스를 늘린 S90L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최고급 모델이다. 뒷좌석 탑승자 위주의 고급스러운 실내 구성을 갖춘 것이 특징으로, 모터쇼 등을 통해 공개된 ‘라운지 콘솔 콘셉트’의 디자인이 반영됐다. 특히, 앞좌석 시트를 없앤 3인 탑승 구조로 만들어지며, 제거된 앞좌석은 접이식 테이블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다리받침과 신발 수납 공간 등으로 대체된다.

▲ 볼보 S90 엑설런스

또, 냉장 기능을 갖춘 음료 보관함과 샴페인 잔 꽂이, 파노라마 썬루프 등 고급 편의사양이 추가되고, 우드와 알루미늄, 고급 가죽 소재가 적용된 세련된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S90 엑설런스에는 볼보 XC90 엑설런스에 적용된 ‘T8 트윈엔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다. 2.0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에 슈퍼차저와 터보차저가 모두 적용됐으며, 전기모터와 배터리도 조합됐다. 최고출력은 400마력 수준의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 볼보 S90 엑설런스 실내
▲ 볼보 S90 엑설런스 실내
▲ 볼보 S90 엑설런스 실내

볼보의 최신 안전사양도 적용된다. 차량 전방에 나타난 동물 등을 감지하는 ‘시티 세이프티 시스템’을 비롯해 시속 130km 이하의 속도에서 작동되는 반자율주행 시스템 ‘파일럿 어시스트’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볼보는 중국 공장에서 이달부터 S90 일반 모델의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S90 엑설런스는 내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볼보 CEO 하켄 사무엘슨(Håkan Samuelsson)은 "중국 생산 차종 확대에 따른 원활한 물량 공급을 통해 신차 판매량을 늘릴 것"이라며 "오는 2020년까지 연간 80만대 판매를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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