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하반기 공채 시작…'전공·직무역량' 우선
  • 신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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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8.30 15:36
현대차그룹 하반기 공채 시작…'전공·직무역량'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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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2016년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채용 및 인사 전문가들은 개별 직무 역량에 대한 평가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채 일정은 이달 29일 기아차를 시작으로 30일 현대차와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각 사별 채용 사이트를 통해 서류 전형에 나섰다. 9월 첫째주는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1일), 그리고 현대카드(2일)가 원서를 접수받고, 둘째주는 현대제철(5일) 서류 전형이 진행된다. 현대건설은 9월 중 날짜가 예고됐다.

 

현대차그룹의 기본적인 대졸 신입 채용 절차는 서류 전형과 인적성검사(HMAT), 면접, 그리고 건강검진 순이다. 

인적성검사는 언어이해와 논리판단, 자료해석, 정보추론, 공간지각, 인성검사, 그리고 역사에세이 등으로 이뤄진다. 언어이해는 독해와 정보이해력을, 논리판단은 명제의 참과 거짓 그리고 문제 및 조건 배치 등을 묻는다. 자료해석은 통계·그래프·도표 수치 파악 능력을, 정보추론은 내용 파악과 해석 능력을 요구한다.

올 상반기 HMAT 역사에세이는 유럽 르네상스에 대한 의견과 21세기 르네상스 분야에 대한 전망, 그리고 그 이유 등을 물어봤다.

 

면접은 핵심 역량을 평가하는 1차 실무 면접과 임원 등이 참석하는 2차 종합 면접으로 구분된다. 현대차는 1차 면접에서 직무 역량을 평가하고, 2차에서 영어 및 종합 능력을 확인한다. 기아차는 1차 면접에서 인성과 직무 역량, 영어 등을 살펴보고, 2차에서 조직적합도와 인재상 등을 점검한다.

현대차 관계자은 "영어 면접의 경우 공인 시험 점수보다 실질적인 영어 회화 능력을 더 중시한다"고 전했다.

단, 계열사마다 채용 과정에 차이가 존재한다. 기아차는 과도한 스펙 경쟁을 지양하기 위해 입사지원서 내 사진과 거주지, 수상 및 활동내역, 경력, 자격증 등 항목을 삭제하거나 축소했다. 또 해외 거주자는 화상 면접을 시행하고, 지난해 1박2일로 진행됐던 1차 면접도 당일로 진행해 지원자 부담을 줄였다.

현대카드는 면접일 선택제와 저녁 시간 면접 등을 도입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현대건설은 실무 면접과 임원 면접, 영어 면접 등 세 면접을 하루 만에 끝낸다. 상대적으로 면접 부담감을 이겨낼 정신력과 더불어 체력적 준비가 필요하다.

 

취업포탈 사람인과 채용 및 인사 전문가 등에 따르면 올 하반기 현대차그룹 공체는 전반적으로 직무 역량 평가가 강화될 전망이다. 모집 단위부터 직무 구분이 세분화되고 해당 직무에 대한 심도있는 면접이 이뤄질 예정이다. 

현대차는 개발과 플랜트, 전략지원 등 세 부문에서 모집을 진행한다. 개발 부문은 기술경영과 차량설계, 차량평가, 파워트레인, 재료, 상용차 개발, 파이롯트, 구매/부품개발 등이다. 플랜트 부문은 플랜트기술, 플랜트운영, 품질 등이고, 전략지원은 상품전략, 마케팅, 영업/서비스, IT, 재경, 경영기획, 홍보, 경영지원 등이다.

기아차는 K형, I형, A형으로 지원부문을 구분해 채용을 진행한다. K형은 마케팅, 상품, 국내외 영업 부문으로 창의력과 통찰력, 분석적 사고를 요구한다. I형은 생산기술, 생산공장, 품질, 구매 부문으로 책임감과 소통을 강조했다. A형은 경영기획, 경영지원, 재경, 홍보, 정보기술 부문으로 추진력과 도전 정신을 살펴본다.

 

현대제철은 철강 특허 보유자와 유관 공모전 우수자 등을 특별 채용하고, 현대모비스는 직무 역량 평가를 위해 관련 수강 과목을 이력서에 기재하도록 했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올 상반기 대졸 공채 신입사원 중 약 11%가 컴퓨터 관련 학과 출신의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이다.

한편, 취업 및 인사 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 내 다양한 인재 전형 프로그램 활용을 조언했다. 현대차의 경우 공채 외 인턴과 상시채용(the H 등), 해외채용, 연구장착생 등을 통해 입사 대상자를 선발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5일과 2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잡페어를 열고, 오는 9월2일부터는 일주일간 전국 주요 대학에서 채용 관련 안내와 직무 상담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아차도 8월30일부터 9월9일까지 총 16개 대학에서 채용 및 직무 관련 정보를 지원하고, 각 부문별 선배 사원과의 직무 상담 및 인재채용팀장 특강을 실시한다.

이외 현대글로비스가 다음달 10일 서울 사옥에서 직무 세미나와 멘토링, 채용특강 등 잡페어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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