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거침없는 가격 인상…'1년 만에 1500만원 폭등'

2022-03-15     권지용
테슬라 모델3

테슬라가 1년 사이 차량 가격을 최대 1500만원이나 올렸다. 일각에서는 "자동차를 시가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냐!"는 조롱 섞인 비판도 나온다.

15일 테슬라 홈페이지에 따르면 모델3 가격은 310만~400만원, 모델Y는 310만~440만원 인상됐다. 현재 모델3 후륜구동은 6469만원, 롱레인지는 7429만원, 퍼포먼스는 843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모델Y는 롱레인지 8499만원, 퍼포먼스 9239만원 등이다. 

이미 테슬라는 지난 11일 모델3와 모델Y 판매가격을 100만~200만원 올린 바 있다. 이번 인상을 포함하면 4일 만에 무려 600만원이 껑충 뛰어오른 것이다. 

테슬라 가격 상승은 국내 뿐만 아니다. 홈그라운드인 미국과 최대 시장 중국에서도 연이어 가격을 올렸다. 업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니켈 등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 값 폭등을 이유로 꼽고 있다.

가격은 폭등했지만, 보조금 변동은 없다. 모델3 롱레인지와 모델Y 롱레인지는 정부보조금 50% 혜택을 받고 상한선을 초과한 모델Y 퍼포먼스는 보조금이 배정되지 않는다. 올해 정부는 5500만원 이상 8500만원 미만 가격대 전기차를 대상으로 보조금 50% 혜택을 주고 있다.

지난해 테슬라는 정부보조금 100% 수령을 위해 모델3 차량 가격을 낮춘 바 있다. 당시 2021년형 모델3 롱 레인지 AWD 모델은 기존 대비 480만원 낮춘 5999만원에 판매했다. 동일한 차량 기준 2022년 3월 판매 가격은 7429만원이다. 1년 사이 차량 가격이 1430만원 오른 셈이다.

인상폭이 가장 큰 차량은 모델Y 롱레인지다. 2021년 6999만원에서 올해 8499만원으로 1500만원 인상됐다. 특히 이 같은 가격을 두고 '보조금 상향선(8500만원)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뒤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