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머스크, "차 스스로 발전하고, 돈까지 벌어준다"…테슬라 새 '장기 계획'
  • 김민범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6.07.22 10:57
엘론머스크, "차 스스로 발전하고, 돈까지 벌어준다"…테슬라 새 '장기 계획'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기차가 스스로 발전을 하며 달리는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운전자에 비해 10배 안전하게 운전하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만들고, 사용하지 않을때는 차가 돈을 벌어주는 방법까지 제공 하겠다고 했다. 이같은 내용은 자칫 허무맹랑하게 들릴 수 있지만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이유는 이 말을 한 인물이 바로 테슬라의 CEO 엘론 머스크이기 때문이다. 

▲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

20일(현지시간), 테슬라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장기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계획은 전기차의 발전된 기능과 활용 확대에 중점을 뒀다. 그 일환으로 크게 네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태양광을 이용한 전기차를 개발한다. 자동차 천장에 태양 전지 패널을 탑재해 스스로 충전하면서 달리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기존까지 전기차가 갖고 있던 주행거리 한계, 긴 충전 시간이라는 단점을 줄인다는 것이다. 

엘론머스크의 발표에 따르면 이같은 작업을 위해 테슬라가 배터리회사 파워월과 태양광 전문기업 솔라시티까지 인수할 준비가 돼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두번째는 새로운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을 내놨다. 그동안 테슬라는 모델X보다 작은 SUV, 픽업트럭 등 다양한 분야의 전기 자동차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제조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모델 3보다 저가의 차를 내놓기도 한다고 했다. 

엘론머스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장차 덤프트럭이나 트레일러 같은 대형 트럭, 또한 사람이 밀집한 도심에서 운행할 수 있는 탈 것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두가지는 아직 개발중이고 내년 중에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한다고 했다.

우선 엘론머스크는 '테슬라 세미(Semi)는 재미있게 운행할 수 있으며 확실히 짐의 운송비용을 줄일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세미'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 여러 언론들은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지만 대부분 새로운 운송 트럭의 이름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도심 운송수단에 대해선 버스의 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엘론머스크는 '자율주행 덕분에 버스 운전자가 차를 운전하는 대신 관리자가 여러 차를 동시에 운영하게 될 것'이라면서 '아마도 버스의 크기가 전보다 작아지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정확한 승하차 예측을 통해 승객을 태우기 때문에 버스 내 통로가 없어지고, 시트를 넣을 수 있게 된다'면서 '버스는 노선에 따라서 달리는게 아니라 승객이 스마트폰이나 버스 정류장의 버튼을 눌러 버스가 자신을 데리러 오는 방식으로 유연하게 도심을 달리게 된다'고 주장했다. 

세번째는 자율주행 시스템의 안전성 개선이다. 최근 자율주행 시스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만큼 이를 의식한 테슬라는 사람이 운전하는 것에 비해 10배 더 안전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는 "오토파일럿 모드가 베타 버전이긴 하지만 충분한 테스트와 검증을 거쳐 내놓은 것"이라며 "정식 버전이 적용될 때 오토파일럿이 다른 자동차들보다 10배 안전하다는 것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공유 서비스에 대한 방안도 제시했다. 자동차를 실제로 이용하는 시간은 하루에 5~10%에 불과하기 때문에 개인 소유의 전기차를 공유 서비스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 시스템과 연동돼 차주가 자동차를 사용하지 않을 때 다른 소비자가 차를 호출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이를 통해 차량 주인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수요가 많아질 경우엔 회사 차원에서 직접 차량 공유용 자동차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