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017년형 K5 출시…"칼을 갈았다"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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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7.12 11:35
기아차, 2017년형 K5 출시…"칼을 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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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K5의 부활을 위해 칼을 갈았다. 최근 경쟁 모델에 밀려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는 상황. 상품성을 대폭 개선했고, 새로운 트림을 더했으며, 가격까지 인하하는 초강수를 뒀다.

기아차는 12일, 강남구 논현 인터와이어드 스튜디오에서 열린 미디어발표회를 열고 2017년형 K5를 출시했다. 다양한 상품성 개선 이외에 디자인을 개선한 ‘시그니쳐(Signature)’와 ‘GT라인(GT-Line)’ 트림이 추가된게 특징이다.

# 디자인 개선 신규 트림 추가…고급스럽거나 스포티하거나

▲ 기아차 K5 GT라인

시그니쳐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한 모델로, 외관에는 LED 헤드램프와 전용 엠블럼이 적용됐다. 실내는 기어노브 주변을 알루미늄 소재로 꾸고, 천장에는 블랙 스웨이드를 적용했으며, 스티어링 휠과 시트에 엠블럼을 추가해 일반 모델과 차별화를 줬다. 시그니쳐 트림은 2.0 가솔린과 1.7 디젤 모델 구매 시 선택할 수 있고, MX와 SX 스타일 모두 고를 수 있다.

GT라인은,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시그니쳐와 마찬가지로 LED 헤드램프가 전용 엠블럼이 장착됐는데, 여기에 듀얼머플러와 전륜 레드캘리퍼, 새로운 디자인의 18인치 휠 등이 더해졌다. 또, 실내는 알루미늄 소재의 콘솔을 비롯해 전용 엠블럼이 시트에 각인됐고, 운전 자세를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스포츠 튜블러 가죽시트가 탑재됐다. GT라인은 1.6 및 2.0 터보 모델 구매 시 고를 수 있고, SX 스타일만 선택 가능하다.

# 상품성 개선…국산 중형차 최초 '어라운드 뷰 모니터' 탑재

▲ 기아차 K5 시그니쳐

2017년 K5는 상품성도 좋아졌다. 국산 중형차 최초로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이 적용됐고, ‘기아 T맵&미러링크’를 탑재해 스마트폰 연동 기능도 강화했다. 기아 T맵&미러링크는 T맵을 차량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기술로, 별도의 업데이트 없이 실시간 최신 도로 정보를 반영해 정확히 길을 안내한다.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USB로 스마트폰을 연결하고 T맵 앱을 실행시키면 된다.

변속기도 개선했다. 기아차 측은 "구동 효율을 개선하고 직결성을 향상시킨 ‘K-어드밴스드 시프트(K-Advanced Shift)’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이전에 비해 부드러운 가속 성능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연비도 소폭 향상됐다. 2.0 가솔린 모델의 경우 복합 기준 리터당 0.2km 향상된 11.6km/l(18인치 타이어)를 기록했고, 2.0 LPI도 0.2km/l 좋아진 9.4km/l(16, 17인치 타이어)를 달성했다.

# 가격은 낮추고…최대 105만원 인하

▲ 기아차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일부 모델의 가격도 인하했다. 주력 트림인 프레스티지의 경우 5~55만원 가량 낮췄고, 1.6 터보 모델은 전 트림의 가격을 20~105만원 내렸다.

2.0 가솔린 럭셔리 트림이 2265만원, 프레스티지 2505만원, 노블레스 2705만원, 시그니쳐 2905만원이며, 1.7 디젤은 럭셔리 2500만원, 프레스티지 2750만원, 노블레스 2950만원, 시그니쳐 3150만원이다.

1.6 터보 모델은 럭셔리가 2425만원, 프레스티지가 2610만원, 노블레스 2810만원, GT라인 3030만원이다. 2.0 터보 모델은 GT라인이 3195만원이다.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노블레스 스페셜 단일 트림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3960만원이다.

#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최대 902km 달리는 '연비 괴물'

▲ 기아차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K5 PHEV는 기아차가 내놓은 첫 번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9.8kWh 배터리와 50kW 모터를 적용해 전기와 하이브리드 두 가지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2.0리터 GDI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19.3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전기모터와 결합된 시스템 최고출력은 202마력이다. 

또,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된 상태에서 전기모드로 최대 44km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고, 연비는 리터당 16.4km로 한 번의 배터리 충전과 주유로 최대 902km를 달릴 수 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중형 시장에 스페셜 트림과 새로운 사양, PHEV 엔진까지 적용한 K5의 반격이 시작될 것”이라며 “K5가 중형 시장의 강자로 다시금 거듭날 것임을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기아차 2017년형 K5 화보 - 모터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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