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싼타페, 갈수록 많이 팔리는 '역대급 SUV'…"쏘렌토·QM6 다 덤벼"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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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7.05 10:02
현대차 싼타페, 갈수록 많이 팔리는 '역대급 SUV'…"쏘렌토·QM6 다 덤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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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싼타페(DM)가 또 9000대나 팔렸다. 출시된지 4년이 지났음에도 이렇게 많이 팔리는 SUV는 지금껏 싼타페가 유일하다. 그야말로 역대급 판매량의 SUV라 할만하다. 

▲ 2017년형 싼타페

4일, 현대차에 따르면 싼타페는 지난달 8969대가 판매됐다. 작년 12월 1만2189대를 찍은 후 다소 주춤했지만 다시 9000대까지 끌어올렸고, 쏘렌토에 넘겨줬던 SUV 판매 1위 자리도 되찾았다. 

싼타페의 이러한 상승세는 매우 놀라운 것이다. 아반떼나 쏘나타, 그랜저 등 기존 베스트셀링 세단에서도 극히 드물게 볼 수 있는 것으로, 나온지 4년이 넘은 SUV 판매량이 점점 늘어나는 경우는 없었다. 

실제로 싼타페는 2012년 5월 출시 이후 월 7242대라는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신차효과가 사라진 2013년에도 월 6561대가 팔렸으며, 다음해인 2014년에도 월 6475대가 팔리는 등 SUV 시장에서 식을줄 모르는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2014년 8월, 기아차가 신형 쏘렌토를 출시한 이후는 상황은 조금 달라졌다.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 사양으로 무장한 신차가 나오자 싼타페 판매량이 주춤한 것이다. 월 판매량이 1000대가량 줄었을뿐 아니라 몇 년 동안 지켜왔던 SUV 판매량 1위 자리도 빼앗겼다.

이에 현대차는 작년 6월, 상품성 개선 모델인 '더 프라임'을 선보였고, 반격에 성공했다. 디자인을 개선하고, 실내 고급감을 향상시켰을뿐 아니라 유로6 배출가스 규제를 만족시키는 신형 엔진을 장착하고, 차체 구조를 개선해 충돌 안전성을 높였다. 

효과는 바로 왔다. 나오자마자 9000대를 넘기더니 다음달에는 1만대를 팔았다. 1~5월 5707대였던 월평균 판매량은 6~12월 9200대까지 뛰어올랐다. 상품성 개선 만으로 판매량이 무려 62%나 늘어난 것이다.

▲ 2017년형 싼타페

올해는 쏘렌토와 업치락뒤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1~6월 판매량은 4만1178대로 쏘렌토(4만3912대)보다 다소 적지만, 월평균 판매량 자체는 월 6863대로 3년 전인 2013~2014년보다 많았다. 

업계 한 전문가는 "한국GM과 르노삼성, 쌍용차 등이 중형 SUV에 소홀한 사이에 싼타페가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면서 "QM6가 하반기 출시되고, 렉스턴W의 후속 모델(Y400)이 내년 상반기에 나오겠지만, 싼타페의 인기는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2017년형 싼타페

한편, 현대차는 2018년 차세대 싼타페를 출시하기 전까지 페이스리프트 모델 없이 싼타페 더 프라임을 계속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페이스리프트를 하는 대신, 연식 변경을 통한 상품성 개선으로 판매량을 끌어간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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