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상반기 국산차 판매순위 TOP10…현대·기아차가 겨룬다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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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7.05 15:36
2016년 상반기 국산차 판매순위 TOP10…현대·기아차가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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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변화는 없었다. ‘구관이 명관’이라고 일찍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박힌 돌’이 ‘굴러온 돌’을 버텨냈다. 현대·기아차는 여전히 국산차 시장을 이끌었다. 다만, 절대적인 판매대수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만 한국GM과 르노삼성차의 성장률은 무섭게 오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국내에서는 총 81만2265대의 국산차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35만1124대, 기아차는 27만6750대, 한국GM은 8만6779대, 쌍용차는 5만69대, 르노삼성차는 4만6916대를 판매했다.

모두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판매는 증가했다. 현대차는 4.5%, 기아차는 14.1%, 한국GM은 21.6%, 쌍용차는 11.6%, 르노삼성차는 25.9% 판매가 상승했다. 한국GM과 르노삼성차는 특히 높은 판매성장을 기록했는데, 공통적으로 올해 상반기 새로운 중형세단을 내놓았고 판매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럼에도 올 상반기 차종별 누적 판매대수에서는 누구도 쉽게 현대·기아차를 꺾지 못했다. 쉐보레 스파크가 선전했을 뿐, 현대·기아차가 ‘가장 많이 팔린 차’ 상위권을 휩쓸었다.

아래는 상반기 가장 많이 판매된 국산차 TOP10.

# 1위 : 현대차 포터 - 5만4689대

 

포터의 인기가 하루이틀은 아니지만, 최근 몇년간 포터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난해 총 9만9743대가 판매되며 현대차에게 큰 수익을 가져다줬다. 올해도 기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1월과 3월부터 5월까지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다. 올 상반기 누적 판매 대수는 5만4689대로 아반떼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 2위 : 현대차 아반떼 - 5만2175대

 

뒤늦게 신차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인지, 아반떼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6월만 해도 5월에 비해 판매는 45.9% 상승했다. 올해 승용차 중에서 유일하게 월 판매 1만대를 넘기기도 했다. 누적 판매 대수는 5만2175대로 포터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다.

# 3위 : 현대차 쏘나타 - 4만4548대

 

르노삼성차 SM6, 쉐보레 말리부 등이 중형차 시장의 판도 변화를 노리고 있지만, 쏘나타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다만 기아차 K5가 휘청거렸다. 쏘나타는 택시, 렌터카, 법인차량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많기 때문에 판매 대수와 인기는 꼭 비례하지 않을 수도 있다. 쏘나타는 올해 4만4548대가 판매됐다.

# 4위 : 기아차 쏘렌토 - 4만3912대

 

기아차의 세단 라인업은 고전하고 있지만, 쏘렌토를 중심으로 한 RV 모델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특히 쏘렌토는 큰산인 싼타페를 넘어섰다. 이것만으로도 큰 성과를 거뒀다고 할 수 있다. 영업 일수가 적었던 2월을 제외하면 매달 7천대 넘는 꾸준한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쏘렌토는 올해 상반기에 4만3912대가 판매됐다.

# 5위 : 현대차 싼타페 - 4만1178대

 

쏘렌토에게 일격을 받긴 했지만, 싼타페는 판매대수에 있어서 단연 돋보이는 SUV다. 큰 디자인 변화없이 2012년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싼타페는 대한민국 대표 SUV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현대차의 세단 라인업이 휘청거릴때도 싼타페는 굳건하게 현대차의 점유율을 지켰다. 싼타페는 올해 상반기 4만1178대가 판매됐다.

# 6위 : 쉐보레 스파크 - 4만776대

 

막상 신차가 출시됐을 시점에는 인기가 없었다. 하지만 한국GM는 계속해서 독특한 에디션 모델을 선보이며 이미지를 새롭게 만들었고, 파워트레인에 대한 보완도 있었다. 물론, 냉장고의 힘도 컸다. 결국 스파크는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르며 기아차 모닝을 따돌렸다. 스파크는 올해 4만776대가 판매됐다.

# 7위 : 기아차 모닝 - 3만5005대

 

모닝은 소위 말해서 ‘끝물’이다. ‘신상’인 스파크와 대등하게 싸운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기아차에겐 기분 좋은 일이다. 비록 현재 판매대수는 조금 밀리고 있지만, 모닝은 충분히 팔릴만큼 팔렸다. 그래서 스파크보다 먼저 김치냉장고를 껴서 판매할 여유가 있었다. 모닝은 올해 상반기까지 3만5005대가 팔렸다.

# 8위 : 기아차 카니발 - 3만2038대

 

카니발은 완벽한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딱히 라이벌이 없다. 스타렉스와의 격차도 크게 벌어지고 있고, 카니발을 견제할 수 있는 수입차도 없는 상황이다. SUV가 채워주지 못하는 빈틈을 파고 들어 틈을 넓혔다. 카니발은 올해 3만2038대가 판매됐다.

# 9위 : 현대차 투싼 - 3만1741대

 

투싼은 순위권에 들어오기 위해 그랜저를 밀어냈다. 투싼은 티볼리의 돌풍과 스포티지의 반란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현대차는 파워트레인과 트림을 추가하며,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대차 투싼은 상반기 3만1741대가 팔렸다. 

# 10위 : 기아차 봉고 - 3만574대

 

포터에 비하면 다소 초라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봉고도 엄청난 판매대수를 기록하고 있다. 봉고는 포터와 많은 것을 공유하지만, 설계가 조금 달라 선호도가 갈리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인지도 차이도 무시할 수 없는 영역이다. 봉고는 올해 상반기 3만574대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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