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투싼, 충돌 안전성 최고…운전석·조수석 '차별 안 해'
  • 전승용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6.06.24 10:57
현대차 투싼, 충돌 안전성 최고…운전석·조수석 '차별 안 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 투싼이 소형 SUV 중에서 가장 우수한 충돌 안전성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석 측면만 강화한 다른 모델과 달리 투싼은 조수석 측면까지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 현대차 투싼은 이번에 시험한 7개 모델 중 유일하게 운전석 측면과 조수석 측면 테스트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받았다

23일(현지시각),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이하 IIHS)는 소형 SUV 7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수석 측면 스몰오버랩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IIHS 측은 "일부 자동차 제조사들이 스몰오버랩에서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충돌 부위인 운전석 측면만 강화하는 꼼수를 부리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조수석 측면에 대한 스몰오버랩 충돌 시험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IIHS가 실시한 소형 SUV 스몰오버랩 테스트 결과. 운전석 측면과 조수석 측면의 등급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

이번 테스트에 동원된 소형 SUV들은 모두 운전석 측면 스몰오버랩에서 최고 등급인 우수(G, Good)를 획득한 모델이었다. 그러나 조수석 측면 충돌 시험에서는 대부분 이보다 한참 떨어지는 양호(A, Acceptable), 미흡(M, Marginal), 열등(P, Poor)에 머물렀다.

▲ 현대차 신형 투싼의 스몰오버랩 충돌 테스트. 운전석 측면(좌)과 조수석 측면(우) 모두 보강해 피해 정도가 양호하다

전체 7개 모델 중 유일하게 현대차 투싼만이 운전석 측면과 조수석 측면에서 모두 최고 등급(G)을 받았다. 반면, 도요타 라브4는 3단계나 떨어져 최하 등급인 열등(P)을 받았고, 스바루 포레스터와 닛산 로그도 2단계 하락해 미흡(M)에 그쳤다. 그나마 마쯔다 CX-5와 혼다 CR-V, 뷰익 앙코르가 양호(A)로 간신히 체면치레했을 뿐이다.

▲ 도요타 라브4의 스몰오버랩 충돌 테스트. 운전석 측면(좌)만 보강해 조수석 측면(우)의 피해 정도가 매우 심각하다

IIHS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운전석 측면과 조수석 측면의 충돌 안전성이 비슷할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큰 차이가 있었다"면서 "특히, 열등(P)을 받은 라브4의 경우 운전석에 비해 조수석의 피해·훼손 정도가 매우 심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테스트한 소형 SUV뿐 아니라 다른 세그먼트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조수석 측면에도 동일한 스몰오버랩 테스트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IIHS가 2012년부터 시작한 스몰오버랩은 현존하는 충돌 시험 중 가장 까다로운 테스트다. 1.3미터 높이의 벽에 차량 전면부의 25%를 약 64km/h의 속도로 충돌시키는 것으로, 40%인 일반 시험에 비해 훨씬 가혹하다.

IIHS에 따르면 스몰오버랩 테스트를 실시한 이후 13개 브랜드 97개 모델이 구조 변경을 통해 차체를 보강했고, 이 중 75%가량이 우수(G) 등급을 받는 등 안전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