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IHS, 조수석도 스몰오버랩 테스트 한다…"업체 꼼수 안돼!"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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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6.23 19:39
美 IIHS, 조수석도 스몰오버랩 테스트 한다…"업체 꼼수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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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IHS가 스몰오버랩 충돌 테스트 기준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충돌 부위만 보강해 테스트를 받는 일부 업체들의 꼼수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22일(현지시각), 오토모티브뉴스 등 해외 자동차 매체들은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이하 IIHS)가 운전석 측면뿐 아니라 조수석 측면에 대한 스몰오버랩 시험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IIHS가 2012년부터 시작한 스몰오버랩 충돌 테스트는 현존하는 충돌 시험 중 가장 까다로운 테스트다. 1.3미터 높이의 벽에 차량 전면부의 25%를 약 64km/h의 속도로 충돌시키는 것으로, 40%인 일반 시험에 비해 훨씬 가혹하다.

IIHS 측은 "일부 업체들이 운전석 측면만 강화해 스몰오버랩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운전석에 비해 조수석의 안전성이 취약해진 만큼, 동일한 테스트를 실시할 것"이라 밝혔다.

 

실제로 최근 IIHS는 소형 SUV 7종에 대해 각각 운전석 측면과 조수석 측면의 스몰오버랩 테스트를 실시했는데, 이에 따르면 조수석의 안전성은 운전석보다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7개 차종은 운전석 측면 스몰오버랩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우수(G, Good)를 획득했다. 그러나 조수석 측면 시험에서는 이보다 떨어지는 양호(A, Acceptable), 미흡(M, Marginal), 열등(P, Poor)을 받았다. 운전석과 조수석 둘 다 우수 등급을 받은 모델은 현대차 투싼이 유일했다. 

차종별로는 도요타 라브4가 최하 등급인 열등(P)을 받았다. 스바루 포레스터와 닛산 로그도 미흡(M)에 그쳤다. 그나마 마쯔다 CX-5와 혼다 CR-V, 뷰익 앙코르가 양호(A)로 체면치레했을 뿐이다.

IIHS 관계자는 "테스트 기준을 강화해 차량의 안전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면서 "2012년 스몰오버랩 테스트를 실시한 이후 13개 브랜드의 97개 모델이 구조 변경을 통해 안전성을 향상시켰고, 이 중 75%가량이 우수(G) 등급을 받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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