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 5월 글로벌 판매 ↑…세아트·아우디 등 호조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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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6.21 09:20
폭스바겐그룹, 5월 글로벌 판매 ↑…세아트·아우디 등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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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조작 파문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그룹의 기세가 꺾일 줄을 모른다. 디젤게이트의 주범인 폭스바겐이 주춤하는 동안 그룹 내 다른 브랜드들의 판매 호조가 그룹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간), 폭스바겐그룹은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총 87만1500대의 신차 판매량을 기록해 전년 대비 1.6%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달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전년 실적을 넘어선 수치다.

지역별로는 중국 시장에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판매량은 31만1600대로 4.9% 늘었다. 또, 국내 판매는 2326대로 작년(2522대)에 비해 7.8% 감소했지만,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전체 실적은 4.1% 증가한 34만1600대를 기록해 호조세를 이어갔다.

유럽 판매량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4.6% 늘어난 39만9500대 판매됐고 이 중 서유럽에서만 3.4% 증가한 31만2900대가 팔렸다. 폭스바겐그룹 본사가 있는 독일은 11만6400대로 2.6% 늘었다.

▲ 폭스바겐 파사트

북미의 경우, 8만3400대로 3.7% 감소했고, 이 중 미국 판매량은 5만2300대로 9.5% 줄었다.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파문에 따른 영향이 가장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업계는 미국을 중심으로 북미 지역 판매 감소세는 한 동안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그룹의 실적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실제로 디젤게이트의 주범인 폭스바겐 브랜드 판매량은 49만5900대로 0.7% 줄어든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세아트와 아우디 등 다른 브랜드의 판매 증가가 그룹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폭스바겐그룹의 올해 1~5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0.8% 증가한 423만3500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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