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대형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잃은 아우디가 칼을 갈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BMW 7시리즈에 밀려 힘을 못쓰던 아우디 A8이 풀체인지를 통해 반격에 나선다. 벌써 서킷 주행 시험을 통한 성능 튜닝에 돌입했다.

▲ 아우디 신형 A8 시험주행차 (사진제공=Stefan Baldauf)

 

15일(현지시간),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주행 테스트 중인 아우디 신형 A8 시험주행차(개발코드명 D5)가 카메라에 잡혔다.

외관은 브랜드의 최신 디자인이 적용됐다. 직선 위주의 디자인이 적용돼 보다 남성적인 모습이며, 다소 중후한 인상의 경쟁사 플래그십 모델에 비해 젊은 느낌이다. 특히, 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프롤로그(Prologue)' 콘셉트의 디자인 요소가 대거 적용됐는데 실제로 프롤로그 콘셉트를 디자인 한 아우디의 수석 디자이너 마크 리히트(Marc Lichte)가 신형 A8의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아우디 신형 A8 시험주행차

헤드 및 테일램프는 보다 날카로운 모습으로 변경됐으며, 라디에이터 그릴은 크기를 키워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차체는 길고 넓어져 보다 안정감 있는 비율을 갖췄다.

이 차는 폭스바겐그룹의 MLB 에보(Evo) 플랫폼을 사용해 만들어진다. 이 플랫폼은 고장력 강판과 알루미늄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강성은 높이면서 무게는 줄인 것이 특징이다. 외신은 신형 A8이 개선된 플랫폼을 사용해 무게를 약 200kg 가량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 아우디 신형 A8 시험주행차

파워트레인에 대해 공식 발표된 내용은 없지만, 현행 모델과 비슷한 구성을 보일 전망이다. 가장 강력한 모델에는 벤틀리 벤테이가에 장착된 6.0리터 W12 가솔린 엔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경우 최고출력 600마력 수준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될 것으로 알려졌고 여기에 사륜구동 콰트로 시스템이 더해진다.

한편, 올해 1~5월 아우디 A8의 누적 판매량은 232대로 S클래스(2676대)와 7시리즈(921대)에 비해 한참 못미치는 실적을 기록 중이다.

▲ 아우디 신형 A8 시험주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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