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에어백 없는 기아차 모닝 충돌테스트, 충격적인 결과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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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6.13 12:30
[영상] 에어백 없는 기아차 모닝 충돌테스트, 충격적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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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와 인도 등을 비롯한 신흥 개발도상국은 자동차 안전기준이 엄격하지 않다. 특히 저렴한 소형차의 경우 에어백은 물론이고 안전벨트나 ABS가 없는 경우도 많다. 라틴 NCAP은 안전장비가 없는 소형차가 얼마나 안전에 취약한지 충돌테스트를 통해 증명했다. 결과는 처참했다.

 

라틴 NCAP은 11일(현지시간), 기아차 모닝(현지명 피칸토)의 전면 충돌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라틴 NCAP의 전면 충돌테스트는 시속 64km의 속도로 차량 앞부분의 40%를 장애물과 충돌시킨다. 가장 기본적인 전면 충돌테스트지만 모닝은 단 1점도 획득하지 못했다. 

▲ 34점 만점에서 단 1점도 획득하지 못했다.

충돌테스트에 사용된 모닝은 남미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장 저렴한 트림으로 단 하나의 에어백도 장착되지 않았다. 또 충돌시 운전자를 시트에 밀착시켜주는 ‘안전벨트 프리텐셔너’도 없으며, ABS도 장착되지 않았다.

 

충돌 충격으로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머리 부위에 생명을 위협할 수준의 상해를 입었다. 운전자는 스티어링휠에 얼굴과 가슴을 부딪혔고, 또 다시 뒤로 튕겨져 B필러에 뒤통수를 부딪혔다. 동승자의 경우도 얼굴이 그대로 대시보드와 부딪혔다. 

▲ 운전자와 동승자는 얼굴과 머리 부위에 치명적인 상해를 입었다.

그나마 충돌에서 차체 골격은 유지돼 무릎과 정강이 등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얼굴과 머리 부위에 가해진 충격 때문에 최종적으로 낙제점을 받았다.

 

라틴 NCAP, 인디아 NCAP 등 개발도상국의 신차 안전도 평가를 지원하고 있는 글로벌 NCAP은 그동안 개발도상국의 취약한 안전 기준을 지속적으로 지적해 왔다. 지난달에는 인도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형차 중에서 에어백이 장착되지 않은 현대차 이온, 르노 크위드, 마힌드라 스콜피오, 스즈키 마루티 등의 전면 충돌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역시 이 소형차들도 전부 최악의 안전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NCAP는 “전면 에어백은 안전을 위한 필수적인 장비”라며 “UN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동차 안전기준 국제표준을 엄수하고 있는 확인하고, 에어백 기본 장착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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