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요타, 8월부터 파격 재택근무 도입…'주 2시간만 출근'
  • 유대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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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6.10 20:28
日도요타, 8월부터 파격 재택근무 도입…'주 2시간만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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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가 이르면 오는 8월부터 1주일에 단 2시간만 회사에서 근무하는 파격적인 재택근무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9일(현지시각)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한 살 미만의 자녀가 있는 직원에게만 선별적으로 시행하던 재택근무 제도를 본사 전체 직원 약 3분의 1 정도로 전면 확대한다.

우선 본사 직원 7만 2천명 가운데 5년차 이상의 인사나 경리, 영업, 개발직 종사하는 2만 5천 명 정도가 대상이며, 재택근무제도가 시행되면 1주일에 한 번 2시간만 출근하고 나머지는 집에서 근무하게 된다.

영업직의 경우 외근 후 회사로 복귀하지 않고 귀가해 e메일 등으로 업무 내용을 보고하면 된다. 물론 중요한 회의 등이 있는 경우는 출근해야 한다. 토요타는 재택근무 등 회사 외부 근무에 따른 사내 정보유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보안을 강화한 개인용 컴퓨터를 대거 도입할 계획이다.

 

도요타 측이 이런 파격적인 재택근무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최근 일본 사회의 주요 이슈로 떠오른 심각한 저출산, 고령화 문제와 맞물려 있다. 매년 업무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직원들이 육아와 간병 등을 이유로 사직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재택근무가 확대되면 남성의 육아와 여성의 사회참여가 늘고 노인 간병에 따른 이직도 크게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5% 수준인 재택근무 도입 기업 비율을 오는 2020년까지 3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국가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 4월에는 여성의 육아에 따른 경력단절을 막고 여성 고용을 촉구하는 '여성활약 추진법'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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