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입차 판매 TOP50…주춤한 '벤츠', 기회잡는 'BMW'
  • 김민범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6.06.08 00:16
5월 수입차 판매 TOP50…주춤한 '벤츠', 기회잡는 'BMW'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풀체인지 출시를 앞두고 판매 물량이 모두 소진된 가운데 BMW가 대폭 할인을 앞세워 5시리즈의 막판 판매 증대에 나섰다. E클래스의 공백을 틈타 4월에 이어 두달 연속 베스트셀링카에 올랐고, 모델별 누적등록대수 1위까지 차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7일,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전년 대비 5.9% 늘어난 1만9470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5월 누적등록대수는 9만3314대로 작년(9만5557대)과 비교해 2.3% 감소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물량 부족이 해소되면서 수입차 실적도 회복세로 돌아섰다”면서 “누적판매량은 여전히 작년에 못 미치지만 하반기 다양한 브랜드들이 굵직한 신차들을 앞세워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랜드별로는 5시리즈를 앞세운 BMW가 4651대로 전달에 이어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3148대로 2위에 올랐다. 풀체인지를 앞둔 E클래스의 판매대수가 60여대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기 때문인데 이달부터 신형 E클래스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실적이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는 2336대로 3위를 차지했고 폭스바겐은 티구안을 앞세워 4위에 올랐다. 또, 랜드로버는 디스커버리 스포츠와 디스커버리4의 상승세에 힘입어 5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6위는 854대를 기록한 포드·링컨, 7위는 혼다가 어코드의 인기로 도요타와 렉서스를 제치고 일본 브랜드 중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다음으로는 미니 48대, 도요타 704대, 렉서스 604대, 크라이슬러 420대, 볼보 388대, 닛산 386대, 포르쉐 330대, 인피니티 268대, 푸조 232대, 재규어 197대, 캐딜락 85대, 피아트 46대, 벤틀리 28대, 시트로엥 28대, 롤스로이스 3대 순이다.

# 베스트셀링카 TOP50…BMW 5시리즈, 아우디 A6, 벤츠 C클래스 순

BMW 5시리즈는 전달에 이어 또다시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올랐다. 풀체인지를 앞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의 공백기를 틈타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비공식 할인도 판매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5시리즈도 올해 말 풀체인지 될 예정으로 재고 소진 차원에서 할인율이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아우디 A6는 전달과 동일하게 2위를 차지했고, 판매대수 65대에 그친 E클래스를 대신해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가 3위에 올라 브랜드 자존심을 세웠다. 특히, C클래스는 쿠페가 라인업에 추가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4월 판매 순위에서 모습을 감췄던 폭스바겐 골프와 티구안은 물량 부족이 해소되면서 각각 4위와 6위로 치고 올라왔다. BMW 3시리즈는 5위를 차지했고, 혼다 어코드는 7위를 기록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베스트셀링카 10위 안에 포함됐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CLA는 각각 8위와 10위에 이름을 올렸고, BMW 1시리즈는 9위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독일차가 1~6위를 휩쓸었고, 50위권에 총 30개 모델이 포함됐다. 유럽차와 일본차는 각각 9대씩 이름을 올렸고, 미국차는 2대에 불과했다.

▲ BMW 5시리즈

BMW 5시리즈는 전달에 비해 22.2% 증가한 2025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달 풀체인지 되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기존 모델의 재고가 대부분 소진됐고, 이 틈을 놓치지 않고 BMW 5시리즈가 차이를 벌려나갔다. 모델별로는 520d가 707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520d xDrive는 611대로 뒤를 이었다. 가솔린 모델인 528i는 279대, 528i xDrive는 180대를 기록했다. 또, GT의 경우 GT ED가 122대, GT 3.0d xDrive 73대, GT 35 xDrive 20대 등 총 215대가 판매됐다. 고성능 모델인 M5는 7대 팔렸다. 5시리즈의 올해 1~5월 누적등록대수는 7345대로 E클래스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 아우디 A6

2위는 1333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아우디 A6다.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왜건 버전인 A6 아반트 35 TDI 콰트로가 라인업에 추가됐지만 판매대수는 10대에 그쳤다. 모델별로는 엔트리 트림인 A6 35 TDI가 512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A6 35 TDI 콰트로는 366대를 기록했고, A6 40 TDI 콰트로는 345대 팔렸다. 가솔린 모델은 A6 40 TFSI 콰트로가 33대, A6 55 TFSI 콰트로가 20대다. 고성능 버전인 S6 4.0 TFSI 콰트로는 3대 팔렸다. 올해 누적등록대수는 5211대를 기록했다.

▲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는 982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달과 비교해 20% 증가한 것으로 모델별로는 엔트리 모델인 C200이 320대 판매돼 실적을 이끌었다. 다음으로는 C220d가 258대, C200 쿠페가 149대 팔렸고, 왜건 모델인 C220d 4매틱 에스테이트는 19대 판매됐다. 고성능 모델인 C63 AMG와 C450 4매틱은 각각 9대, 18대를 기록했다. 누적등록대수는 2947대다.

▲ 폭스바겐 골프

폭스바겐 골프는 4위를 기록했다. 4월 판매량은 121대에 그쳤지만 물량 부족이 해소되면서 지난달엔 835대나 팔렸다. 모델별로는 2.0 TDI가 602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1.4 TSI는 124대다. ‘핫해치’ GTD와 GTI는 각각 51대, 36대를 기록했고, 고성능 버전인 골프 R은 22대다. 누적등록대수는 3685대다.

▲ BMW 3시리즈

5위는 819대 팔린 BMW 3시리즈가 차지했다. 4월과 비교해 18% 증가한 기록이지만 순위는 오히려 4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모델별로는 320d가 358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다음으로는 320i가 161대를 기록했고, 328i 70대, 320d ED 38대, 320d xDrive 28대 순이다. 왜건 버전인 320d 투어링은 5대 판매됐고, 그란투리스모는 139대다. 고성능 버전인 M3는 20대를 기록했다. 누적등록대수는 3636대다.

769대 팔린 폭스바겐 티구안은 6위에 올랐다. 10위권 내 유일한 일본차인 혼다 어코드는 537대로 7위에 이름을 올렸고,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는 510대로 8위, BMW 1시리즈는 439대로 9위, 메르세데스-벤츠 CLA는 390대로 10위를 차지했다.

▲ 혼다 어코드

다음으로는 포드 익스플로러(389대), 메르세데스-벤츠 CLS(350대), 렉서스 ES(330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313대), 도요타 캠리(309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4(292대), 닛산 알티마(263대), 메르세데스-벤츠 GLA(260대), 폭스바겐 파사트(256대), BMW 4시리즈(250대) 순이다.

올해 1~5월 누적판매대수는 BMW 5시리즈가 7345대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어 E클래스는 6294대로 2위, 아우디 A6는 5211대로 3위를 차지했다. 폭스바겐 골프는 3685대로 4위를 기록했고, BMW 3시리즈는 3636대로 5위다.

한편, 올해 1~5월 수입차 전체 누적등록대수는 9만3314대로 전년(9만5557대)과 비교해 2.3% 감소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