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박동훈 사장 "클리오·메간은 없다…SM6·QM6에 집중"
  • 신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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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6.07 16:42
르노삼성 박동훈 사장 "클리오·메간은 없다…SM6·QM6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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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가 올 하반기 SM6 및 QM6에 판매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QM3에 이어 수입이 검토된 클리오(Clio)와 메간(Megane), 에스파스(Espace) 등은 내년 이후에나 국내 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2016 부산모터쇼에서 QM6를 소개하는 르노삼성 박동훈 사장.

지난 2일 부산모터쇼에서 만난 르노삼성 박동훈 사장은 "클리오와 메간, 에스파스 등을 연내 출시하기는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다"며 "올 한해는 SM6와 QM6에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 말했다.

당초 르노삼성은 QM3(캡쳐·Captur)의 성공 이후, 경쟁력 있는 글로벌 신차 수입을 적극 검토해왔다. 지난해 서울모터쇼에 출품된 다목적 그랜드 CUV 에스파스를 비롯해 작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첫 공개된 4세대 신형 메간과 1100만대 이상 누적 판매를 기록한 월드 베스트셀링카 클리오 등이 수입 후보 대상이었다.

특히 클리오는 작년 12월 에너지관리공단 측에 국내 인증 연비를 등록하며, 2016년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모은 바 있다. 인증 모델은 1.5 디젤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으며, 리터당 17.0km의 복합 연비를 달성했다.

2016 부산모터쇼에 전시된 르노 R.S.220 트로피.

하지만 클리오는 자동차 사고기록장치(Event Data Recorder·EDR) 규정과 관련된 이슈와 더불어 내년 부분변경(Face Lift) 모델이 출시됨에 따라 국내 도입 시기도 그 이후로 늦춰졌다.

또 폭스바겐 디젤게이트에 이어 최근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디젤차가 지목됨에 따라, 르노삼성 내부에서는 정부와 시장의 반응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014 파리모터쇼에서 첫 공개된 르노 에스파스.

에스파스는 본사와의 조율이 아직 남아있다. 유럽 현지 판매 가격이 4000만원대인 에스파스는 카니발 등 국내 경쟁모델과 비교해 지나치게 비싸다. 또한 르노삼성 측은 2열 독립 시트를 적용해 기존 7인승 모델을 6인승으로 변경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6가 3개월 만에 2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하반기 QM6가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며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고객선택권을 보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해는 부산에서 생산된 신차에 보다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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