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N브랜드로 '지옥의 레이스' 뉘르부르크링 24시 출전
  • 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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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5.25 09:39
현대차, N브랜드로 '지옥의 레이스' 뉘르부르크링 24시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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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고성능 N모델로 국제 레이스에 출전한다. 더구나 첫 경기는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조건의 레이스 중 하나인 '2016 뉘르부르크링24시 내구 레이스'다. 

현대차는 26일부터 29일(현지시각)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리는 '2016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44th ADAC Zurich 24h Race)'에 참가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44회를 맞이한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는 약 25km의 코스를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달리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총 주행 거리를 측정해 순위를 매긴다. 

대회가 열리는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큰 고저차와 다양한 급커브 등으로 인해 '녹색지옥'으로 불릴 정도로 가혹한 주행 조건을 갖추고 있다.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는 배기량 등에 따라 20개 이상의 참가 클래스를 운영중인데 모든 클래스가 한 번에 레이스를 펼치며 약 150대의 차량이 동시에 주행해 말 그대로 '지옥'을 연출한다는게 출전 선수들의 평이다. 때문에 이 대회 완주율은 50~60% 대에 불과하다.

 

 

현대차가 이 대회에 참가하는게 처음은 아니다. 이전에도 독일판매법인을 통해 i30, 벨로스터, 제네시스 쿠페 등 양산 모델로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에 참가해 왔으며, 올해는 기존 1.6터보 엔진 탑재 i30, 벨로스터 터보로 참가한 SP2T 클래스 뿐 아니라, 2.0 터보 엔진 탑재 차량이 속하는 SP3T 클래스에도 새롭게 출전한다.

SP3T 클래스에 새롭게 출전하는 차량은 양산차가 아닌 개발 중인 차량으로 N브랜드의 첫 엔진인 2.0 터보가 장착된다. 정확한 출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홍보 영상에서는 최소한 263마력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외관은 이전 i30의 디자인을 씌워 달린다. 자동차 업계에선 이런 차를 노새라는 뜻의 뮬(Mule)이라고 지칭한다. 말과 당나귀의 잡종인 것처럼 둘이 섞여 있다는 의미기도 하고, 이런 차는 후손을 낳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고성능 브랜드 N은 개발 단계에서부터 가혹한 주행조건과 예측하기 어려운 다양한 상황이 수시로 발생하는 실전 레이스 참가를 통해, 고성능 기술과 부품 성능을 육성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등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출전하는 수백명의 레이서 중 한국인 드라이버는 강병휘 선수와 최장한 선수 등 단 2명이다. 이 대회에는 한국인 드라이버 강병휘 선수(아드레날린 레이싱팀)가 첫 출전하며 모터그래프가 일부 후원을 하고 있다. 또 모터그래프는 뉘르부르크링24시 현장에 찾아가 이들의 도전을 취재해 보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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