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 전기차' 르노 트위지, 하반기 출시…신개념 자동차 등장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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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5.18 14:52
'탐나는 전기차' 르노 트위지, 하반기 출시…신개념 자동차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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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규에 막혀 판매가 불가능했던 르노 트위지가 드디어 국내에 출시된다.

 

르노삼성은 트위지를 하반기에 정식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트위지는 도요타 아이로드(i-Road)와 비슷한 도심형 소형 전기차로, 유럽에서는 이미 2012년 이후 2만대가량 판매된 인기 모델이다. 

르노삼성 측은 "그 동안 트위지는 초소형 전기자동차에 대한 차종분류 및 안전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도로를 운행할 수 없었다"면서 "오늘(18일)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국토부가 관련 법령을 개정함에 따라 정식 출시가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초 르노삼성은 작년 5월 서울시·BBQ와 함께 전기차 실증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이하 MOU)을 맺고 트위지 시범운행을 하기로 했지만, 법규 문제로 무산된바 있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관련법 정비가 완료되는 올 하반기가 될 전망이다. 용도에 따라 2인승 및 1인승 카고 등 2종류를 출시할 예정인데, 시장 상황에 따라 국내에서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위지는 LG화학의 6.1㎾h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00㎞까지 주행할 수 있다. 또, 최고속도에 따라 시속 45km가 한계인 트위지45와 시속 80km까지 달리는 트위지80 등 두 가지 버전이 있는데, 국내에는 트위지80이 판매될 전망이다. 충전은 가정용 220V 전원을 그대로 이용하면 된다.

특히, 넉넉한 실내공간과 에어백, 4점식 안전벨트, 4륜식 디스크 브레이크 등을 갖춰 이륜차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 또, 비나 눈 등 기후에 상관없이 운행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게다가 일반 차량 1대 공간에 3대의 트위지가 들어갈 수 있어 교통체증 및 주차난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유럽에서는 경찰서, 소방서, 관공서의 순찰 등 현장 업무에도 사용되고 있다.

 

업무용 카고 모델의 경우 최대 180 리터, 75kg까지 적재가 가능하며 도어가 90도까지 열리는 등 도심 운송에 최적화됐다. 실제 프랑스에서는 트위지 카고 구입 수요의 60%가 법인일 정도로 운송 사업자에게 인기가 높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트위지는 1인 가구의 증가로 국내 소비자들이 초소형차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도심 무공해 차량에 대한 수요가 커짐에 따라 대중교통의 보완 수단으로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제주도와 서울 G밸리를 비롯한 관광지, 지식산업단지뿐만 아니라 물류업, 도심 배달업 등의 근거리 이동 수단으로 쓰임새가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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