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1톤 전기 상용차 만든다…포터냐 스타렉스냐?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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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5.18 13:27
르노삼성, 1톤 전기 상용차 만든다…포터냐 스타렉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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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이 1톤 전기 상용차 개발에 나섰다. 아직 스타렉스 타입의 밴(VAN)인지, 포터 타입의 트럭인지 결정되지 않았지만, 현대기아차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소형 상용차 시장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졌다.

 

르노삼성은 17일,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50km를 달릴 수 있는 1톤 전기 상용차를 개발할 계획이라 밝혔다. 산업부에서 지난 3일 공고한 산업핵심기술사업 공모에 참여함과 동시에 상용차 시장에 진출하려는 목적이다.

르노삼성은 이를 위해 경상용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하고 부품 국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상용차의 사용 목적에 맞게 최고속도 110km 이상, 1회 충전 시 250km 이상 달릴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또, 기존 중소 중견기업과 상용차 전용 배터리 및 관련 부품, 구동 시스템 등을 전용 부품 등을 함께 개발해 전기차 부품산업 및 협력사 키우기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상용 전기차는 1일 사용거리 및 운행 용도가 정해져있는 만큼, 전기차 활용도가 높다"면서 "특히, 노후 상용차의 배출가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전기 상용차 도입이 필요한 상황"이라 설명했다.

▲ 르노의 소형 상용밴 트래픽

업계에서는 르노삼성이 만드는 상용 전기차는 밴 타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르노는 유럽에서 소형밴 판매 1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밴에 대해 앞선 기술을 갖고 있어 르노삼성에서 이를 활용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르노는 이미 소형밴 모델인 '캉구 Z.E.'를 만들어 약 2만3000대를 판매했을 정도로 전기 소형밴 시장에 적극적인 모습"이라며 "포터와 봉고 등 현대기아차가 꽉 잡고 있는 트럭 시장보다는 스타렉스만 있는 밴 시장이 더 공략하기 유리할 것"이라 말했다. 

▲ 르노의 전기 상용밴 캉구 Z.E

이에 대해 르노삼성 관계자는 "새로운 전기 상용차의 구체적인 형태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현재 밴 타입과 트럭 타입 모두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황"이라 설명했다. 

이어 "개발 기간은 약 3~4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급하게 만들기 보다는 장기적인 양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안정적으로 시장을 키워 디젤 상용차를 대체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1톤 트럭은 포터와 봉고 단 2종 뿐으로 작년 판매량은 각각 9만9743대, 6만1863대다. 포터는 쏘나타를 제치고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했으며, 봉고도 8위에 오를 정도로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소형 상용밴은 스타렉스가 유일한데, 역시 4만8384대의 우수한 성적으로 1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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