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유럽서 전격 철수…한국GM ‘휘청’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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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2.06 10:23
쉐보레, 유럽서 전격 철수…한국GM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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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은 유럽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던 쉐보레를 결국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에 유럽 시장에 쉐보레를 수출하던 한국GM은 큰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

GM는 5일(현지시간), 유럽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하고 경쟁력이 높은 오펠, 복스홀 등의 현지 브랜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쉐보레는 오는 2015년말까지 유럽 대부분의 지역에서 철수한다. 단,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 등 일부 시장에서의 판매는 유지하며 콜벳과 카마로 같은 상징적인 모델의 판매는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GM은 쉐보레 철수와 별도로 보증, 부품공급, A/S 등의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쉐보레가 유럽 시장에서 철수함에 따라 한국GM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쉐보레는 대부분 한국GM이 생산한다. 한국GM는 지난해 유럽 시장에 약 18만대를 수출했고 이는 전체 수출 물량에 약 30%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한국GM은 공장 축소, 고용 인력 감소 등의 문제를 겪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한국GM은 줄어든 생산량을 내수 및 미국 시장 등에서 만회하겠다고 전했으나 낙관적이지 않다.

한국GM의 군산 공장은 이미 신형 크루즈 생산에서 제외됐고 현재 가동률도 6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수출 중단이 본격화되면 가동률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GM 세르지오-호샤 사장은 "모기업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한국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장기적인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향해 스스로의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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