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안 팔리는 차' 엑센트 후속 없나…SUV 스타일로 대체
  • 전승용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6.05.09 20:16
현대차, '안 팔리는 차' 엑센트 후속 없나…SUV 스타일로 대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 엑센트 후속의 국내 출시가 불확실하다. 대신 초소형 SUV 스타일의 새 모델들을 출시해 엑센트의 빈자리를 메울 예정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엑센트 후속 모델을 내놓지 않기로 결정했다. 엑센트는 매달 1500~2000대가량 팔리며 국내 소형차 시장에선 여전히 1위지만, 차량 고급화 전략에 따라 후속을 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신 현대차는 초소형 SUV인 ix25/크레타의 한국 버전(코드명 OS)를 내년 상반기에, CUV스타일 소형차를 내년 하반기에 내놓을 계획이다. 

당초 현대차는 엑센트(코드명 RB)의 한국형 페이스리프트 버전(RB_K)을 올해 내거나 풀체인지 모델(NB)을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전면 취소됐다.

중국과 북미 등 신흥 시장에 최근 공개된 베르나 콘셉트 기반의 신차(YC)를 출시하는 반면, 국내 시장에는 내놓지 않기로한 것이다.

▲ 현대차 i20 액티브 실내

대신 새로운 초소형 SUV 스타일의 자동차가 엑센트를 대체한다. 소형 세단이 경차와 준중형 틈에서 살아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세단과 SUV를 적절히 섞은 CUV를 내놓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11월쯤 신형 프라이드(YB)에 SUV스타일을 가미한 프라이드 CUV(가칭) 모델을 출시할 계획인데, 이와 동일한 전략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 현대차 i20 액티브

현대차가 해외에 판매하고 있는 i20 액티브가 이같은 전략을 채택한 예다. i20 액티브는 5도어 해치백인 i20의 전고를 55mm 높인 모델로, 보다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를 높인게 특징이다.

외관은 전체적으로 유선형 디자인을 사용해 유려한 느낌을 주지만, 곳곳에 날렵한 모양의 램프와 라디에이터그릴, 스키드 플레이트 등을 적용해 다부진 느낌이다. 파워트레인은 새롭게 개발한 3기통 1.0 터보 GDi 엔진과 1.4 가솔린 엔진, 1.4 U2 디젤 엔진 등 3가지가 탑재되는데, 국내에는 어떤 엔진이 들어갈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 현대차 i20 액티브

업계 한 전문가는 “우리나라는 소형차가 최고급 대형차보다 안 팔리는 시장”이라며 “차종도 한정적인 데다가, 아래로는 모닝과 스파크(경차), 위로는 아반떼와 K3(준중형) 등의 베스트셀링카가 도사리고 있어 살아남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