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A, '구글'과 미니밴 자율주행차 개발…'퍼시피카' 100대 공급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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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5.04 15:04
FCA, '구글'과 미니밴 자율주행차 개발…'퍼시피카' 100대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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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A(피아트크라이슬러)가 구글과 협업해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선다.

▲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3일(현지시간), FCA는 구글과 파트너쉽을 맺고 미니밴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하이브리드 기반의 자율주행차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또, 올해 말부터 자율주행차 시험주행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엔지니어링은 FCA와 구글 자율주행차 개발팀이 함께 분담한다. 특히, FCA는 자율주행차 개발에 필요한 테스트카로 퍼시피카 하이브리드 100대를 공급할 계획이며, 구글은 이 테스트카에 적용되는 센서와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 등을 맡는다.

퍼시피카 자율주행차는 미국 미시건(Michigan)에서 개발되며 초기 주행 테스트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구글 소유의 트랙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FCA그룹 CEO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다만, 두 회사의 자율주행차 공동개발은 협력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제적인 성격의 계약 없이 진행되는 프로젝트로 두 회사는 자유롭게 다른 회사와도 협력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은 지난 2012년부터 자율주행차의 시험운행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모델을 비롯해 도요타 프리우스, 렉서스 RX, 아우디 TT 등을 시험주행차로 활용했으며, 5번째 모델로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하이브리드가 사용된다.

▲ 구글 자율주행차

한편, FCA그룹 CEO 세르지오 마르치오네(Sergio Marchionne)는 지난 3월 열린 ‘2016 제네바모터쇼’에서 구글의 경쟁 업체인 애플의 자동차 양산을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마르치오네는 아이폰 등 애플의 제품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애플 매니아’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동차 생산 설비를 갖추지 못한 애플이 FCA와 협업하는 것은 두 회사에 이롭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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