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라렌이 세상에서 가장 빠른 차 중 하나인 ‘맥라렌 F1’을 판매한다. 가장 빠른 차 구입을 고려했던 소비자들에겐 희소식이다. 물론, 적어도 천만달러(약 114억원) 이상의 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1일(현지시간), 맥라렌은 세상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 중 한 대인 ‘F1’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맥라렌이 판매하는 F1은 1990년대에 생산된 총 106대의 F1 중 한 대로 연식도 가장 최신 모델인 1999년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998년에 생산된 모델은 단 6대로 그 중 한 대가 이번 판매 모델이다.
새차는 아니다. 주행거리는 2800마일(약 4506km)이며, 블랙 색상 외관과 붉은색 포인트가 적용된 알칸타라 시트가 적용됐다고 회사측은 자랑했다. 또 실내에는 전용 시계까지 장착돼 희소성이 높다고 한다.
다른 맥라렌 F1과 마찬가지로 휠은 마그네슘 합금으로 만들어졌고, 걸윙도어를 갖췄으며 운전석이 가운데, 뒤에 2인승 시트가 자리잡고 있는 3인승 자동차다.
BMW의 6.1리터 V12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627마력, 최대토크 66.4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최고속력은 시속 390.8km로, 아직까지 세상에서 가장 빠른 차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 차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외신은 ‘미스터 빈’으로 알려진 영국 배우 ‘로완 앳킨슨(Rowan Atkinson)’이 소유했던 맥라렌 F1이 1224만달러(약 139억4000만원)에 판매된 점을 미루어 볼 때 맥라렌이 판매하는 이번 F1의 가격은 최소 1000만달러(약 114억원)를 호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