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 마비시킨 현대차, '지드래곤' 앞세워 인기몰이…'전시관 폐쇄' 왜?
  • 베이징=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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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29 12:25
모터쇼 마비시킨 현대차, '지드래곤' 앞세워 인기몰이…'전시관 폐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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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2016 베이징모터쇼를 마비시켰다. 그룹 빅뱅 멤버인 ‘지드래곤(GD)’이 언론공개 행사에서 신형 베르나 콘셉트를 타고 등장했기 때문이다. GD를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려 전시관은 아수라장이었다. 심지어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 도요타, 테슬라 등 약 15개 업체의 부스가 있는 E관 전체의 출입이 통제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 현대차 베르나 콘셉트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지드래곤

25일, 현대차는 ‘2016 베이징모터쇼’ 프레스컨퍼런스에서 신형 베르나(현지명 위에나, 悦纳) 콘셉트의 메인 모델로 지드래곤을 내세웠다. GD의 모습을 보기 위해 기자와 업계 관계자들 뿐 아니라, 다른 부스의 여성 안내원(레이싱 모델)들까지 현대차 부스로 몰려 행사장은 발 딛을 틈이 없었다. 현대차도 예상하지 못한 많은 인파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회사 관계자는 “한류의 인기가 이 정도까지일 줄은 몰랐다”라고 말했다.

▲ 현대차 부스에 투입된 경비 요원들 (사진=베이징 김민범 기자)

한 번에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리자 베이징모터쇼 주최 측은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현대차 부스와 이어진 전시관을 폐쇄해 인원 입장을 제한했고, 수십명의 경비 요원들을 투입했다. 검은색 복장의 경비 요원들이 현대차 전시장을 에워싸고 관람객들의 접근을 막았다.

현대차 부스를 찾은 사람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메인 무대가 잘 보이는 장소를 차지하기 위해 분주히 몸싸움을 벌였고,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관람객들은 생중계 영상이 잘 보이는 곳을 찾았다.

GD가 무대에 등장하자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일제히 스마트폰과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GD는 베르나 콘셉트를 타고 무대에 올랐다. 이후 조수석에서 내려 포즈를 취했다.

▲ 지드래곤을 보기 위해 현대차 부스로 몰려든 관람객들 (사진=베이징 김민범 기자)

베르나 콘셉트는 중국 전략 차종으로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는 모델이다. 아이돌에 열광하는 중국의 20~30대를 타깃으로 만들어 젊고 세련된 디자인이 적용됐다. 차체 크기는 기존에 비해 길이와 휠베이스가 각각 5mm, 30mm씩 길어졌고, 파워트레인은 1.4리터와 1.6리터 D-CVVT 엔진과 6단 자동 및 수동변속기가 탑재된다.

다양한 편의사양도 적용됐다. 스톱 앤 고(ISG) 시스템을 비롯해 열선 시트, 애플 카플레이 등이 더해졌고, 넓은 뒷좌석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고 현대차 관계자는 설명했다.

▲ 현대차 신차공개 행사로 인해 약 15개의 부스가 있는 전시관의 출입이 통제됐다. (사진=베이징 김민범 기자)

베이징현대 관계자는 “이 차는 하반기 중국 창저우 공장에서 생산돼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한다”면서 “도요타 비오스(VIOS) 등 일본의 소형차가 대표적인 경쟁 모델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베르나는 국내에서 엑센트로 판매되며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엑센트를 단종 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 지드래곤의 사진을 공유 중인 중국팬들 (사진=베이징 김민범 기자)
▲ 현대차 베르나 콘셉트 (사진=베이징 김민범 기자)
▲ 현대차 베르나 콘셉트 (사진=베이징 김민범 기자)

현대차, 베이징 모터쇼서 '베르나 콘셉트카' 공개 화보 - 모터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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