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캐시카이, 배출가스 10배 초과…디젤차 대부분 3~9배 넘겨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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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28 18:44
닛산 캐시카이, 배출가스 10배 초과…디젤차 대부분 3~9배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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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디젤차들이 질소산화물(NOx)을 기준치보다 초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닛산 캐시카이는 10배가 넘는 배출가스를 뿜어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는 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산차 브랜드 5곳과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등 수입차 브랜드 11곳의 경유차 20종에 대한 배출가스 검사를 실시했다. 

이 모델들은 유로6를 만족시킨다고 신고한 신차들로(폭스바겐 4종 제외), 정확한 테스트를 위해 실험실 이외에 실제 도로를 주행하면서도 측정했다. 조사 방법은 3000㎞ 길들이기 주행을 실시한 후 실험실 모드, 실제 주행 모드, 고온·저온 모드 등에 맞춰 배출가스를 검사한 것이다. 

정확한 데이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조사 결과 20개 차종 중 19종이 기준치를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도로에서도 현재 기준을 만족하는 차량은 단 한 차종뿐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따르면 닛산 캐시카이는 무려 10배 이상 초과했으며, 현대차 쏘나타를 비롯해 기아차 스포티지와 쉐보레 트랙스, 르노삼성 QM3, 쌍용차 티볼리, 폭스바겐 투아렉 등 5종, 메르세데스-벤츠 E220, 포르쉐 카이엔, 볼보 XC60, 푸조 3008, 지프 체로키, 포드 포커스, 마세라티 기블리 등은 3~9배를 넘었다. 조사 차량 중 유일하게 BMW 520d와 레인지로버 이보크만 기준치를 만족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조사결과를 공개할 수 없다"면서 “1~2주간의 추가 테스트가 끝나는대로 5월 중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 설명했다. 

현재 정부는 질소산화물 배출량과 관련해 실험실(실내)과 실제 도로의 간극을 좁힌다는 계획이다. 내년 9월부터는 실제 주행 시 배출량이 실험실 조건의 2.1배를 넘으면 안된다. 또, 2020년 1월부터 1.5배 이내로 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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