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조작 파문을 일으킨 폭스바겐이 미국 법무부와 소비자 손해배상 방안에 합의했다. 문제 차량을 다시 사들이고, 소비자에게 현금 보상 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얼마나 많은 차량을 사들이게 될지를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폭스바겐이 미국에서 판매한 배기가스 조작 차량 60만대 가운데 최대 50만 대를 되살 수 있도록 미 법무부와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환매 대상은 제타 세단과 골프 컴팩트, 아우디 A3로 2000 cc급 차량이다. 3000 cc급 엔진이 장착된 아우디 Q7이나 포르쉐  카이엔 등 SUV는 제외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개별 소비자들에 대한 현금 보상도 이뤄질 전망이다. 폭스바겐이 소비자들에게 총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1천325억 원을 배상하기로 했다. 이는 차량 1대당 1천7백 달러, 우리 돈 193만 원 꼴이지만, 차량 모델과 엔진 종류, 연식에 따라 배상액수도 달라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독일 일간 디벨트는 폭스바겐이 피해를 본 미국 소비자에게 1인당 5천 달러, 566만씩 배상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폭스바겐과 미국 정부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미국 시간으로 21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릴 심리에서 발표될 예정으로 이 합의 내용에 따라 국내를 비롯해 다른 나라 소비자들에 대한 보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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