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닛산·혼다, 日 구마모토 강진에 공장 가동 중단
  • 신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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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16 12:25
도요타·닛산·혼다, 日 구마모토 강진에 공장 가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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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와 닛산, 혼다 등 일본 완성차 업계가 지난 14일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근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 지난 14일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지역에서 발생한 6.4규모 지진 발생 진원지(자료: 기상청 지진센터)

도요타는 15일과 16일 이틀간 후쿠오카현 공장 3곳의 조업을 중단했다. 구마모토현과 인접한 후쿠오카현은 렉서스를 생산하는 미야타 조립 공장과 엔진 및 트랜스액슬 공장 등이 자리잡고 있다. 도요타 대변인은 '후쿠오카현에 위치한 공장 3곳에서 아직 실질적인 피해는 보고된 바 없다'고 15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다만, 도요타에 부품을 공급하는 아이신 세이키의 차체 및 주조 공장에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됨에 따라 향후 부품 수급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연 34만대 생산 능력을 보유한 미야타 조립 공장은 렉서스 CT와 ES, RX, NX 등을 생산한다.

닛산도 협력사 피해 여파로 인해 무라노와 X-트레일, 노트 등을 생산하는 큐슈 공장 조업을 16일 중단했다. 혼다도 모터사이클을 생산하는 구마모토 공장의 생산 라인을 멈췄다. 

도요타와 닛산 등은 오는 18일 생산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지난 14일에 이어 16일 새벽 7.3 규모의 2차 강진이 발생함에 따라 실질적인 조업 정상화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예정이다.

한편, 일본 자동차 업계는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2012년 태국 홍수 등을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낸 바 있다. 당시 업체들은 부품 조달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며, 완성차 조립 공장의 가동률은 수개월 간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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