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내수판매 사상최대 불구 적자 '1조원'…신형 말리부에 '올인'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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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10 21:19
한국GM, 내수판매 사상최대 불구 적자 '1조원'…신형 말리부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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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내수판매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한국GM이 수출량 감소 등으로 1조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사상 최대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GM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작년 매출 11조9372억원, 영업손실 5944억원, 당기순손실 98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12조9182억원) 대비 7.6%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1486억원에서 4배 가량 늘었고, 단기순손실은 3534억원에서 약 3배 증가하면서 적자폭이 커졌다.

한국GM은 쉐보레 브랜드가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비용이 발생했고, 수출 물량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또, 주요 수출국의 부진과 인건비 상승도 적자를 키우는데 한몫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작년 국내와 해외에에서 각각 15만8404대, 46만3468대 등 총 62만1872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 쉐보레 신형 말리부

이에 따라 한국GM은 올해 적자폭을 줄이고 내수 판매 활성화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국내 생산을 추진하던 대형 세단 임팔라를 기존과 동일하게 전량 수입 판매하기로 정했으며, 내수 판매 촉진을 위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형 말리부 등 주력 모델의 신차를 투입해 분위기를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GM은 내달 말 쉐보레 신형 말리부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신형 말리부는 국내에서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 르노삼성 SM6 등과 경쟁하는 중형 세단으로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스포티한 디자인을 호평 받으면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차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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