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에 인생을 바친 디자이너 ‘에드 웰번’ 은퇴한다...“행복했던 44년”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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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08 11:49
GM에 인생을 바친 디자이너 ‘에드 웰번’ 은퇴한다...“행복했던 4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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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에 반한 한 어린 아이는 결국 GM에 인턴으로 입사했고, 이후 44년간 GM의 디자이너로 인생을 바친 GM 디자인 총괄 부사장 ‘에드 웰번(Ed Welburn)’이 은퇴한다.

GM는 7일(현지시간), 오는 7월 1일부로 에드 웰번 디자인 총괄 부사장이 은퇴한다고 밝혔다. 또 에드 웰번의 후임으로는 GM 해외사업부문 디자인 부사장 ‘마이클 심코(Michael Simcoe)’가 내정됐다. 

▲ 에드 웰번이 11살때 마주했던 캐딜락 사이클론 콘셉트와 그가 디자인을 주도한 최신 캐딜락.

1950년생인 에드 웰번은 11살 때 캐딜락 콘셉트에 반해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GM에 편지를 보냈다. 이후 자동차 디자이너의 꿈을 키우며, 워싱턴에 위치한 하워드 대학교에서 산업 디자인을 공부했다. 그리고 그가 21살이 되던 1972년 GM의 인턴으로 입사하게 됐다.

인턴으로 자동차 모형을 만들던 그는 이듬해 뷰익 디자인 스튜디오에 들어갔고, 본격적인 디자인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이후 올즈모빌을 거쳐 1988년부터 GM 디자인 센터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는 여러 콘셉트를 제작했고, 에어로 다이나믹과 관련된 콘셉트를 만들었다.

▲ 아베니어를 통해 뷰익의 새로운 디자인을 제시한 에드 웰번.

2003년부터 GM 북미 디자인 총괄을 지냈고, 2005년부터 GM의 모든 디자인을 책임지기 시작했다. 그는 쉐보레의 아이콘인 카마로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탄생시켰고, 신형 말리부 및 임팔라 등에 적용된 쉐보레의 최신 디자인도 정착시켰다. 또 캐딜락의 미래지향적이고 남성적인 디자인까지 탄생시켰다.

GM 메리 바라(Mary Barra) CEO는 “에드 웰번 부사장의 디자인 역량과 리더십을 존경한다”며 “그는 GM의 글로벌 역량을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고,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창조적인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 GM 한국 디자인 센터를 방문하기도 했던 에드 웰번.

한편, GM의 108년 역사에서 디자인 총괄은 에드 웰번을 포함해 단 여섯명 뿐이고, 에드 웰번은 유일한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다. 또 에드 웰번의 후임인 마이클 심코는 호주인으로, 미국인이 아닌 다른 국적의 사람이 GM의 디자인 총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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