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로가 티볼리보다 경제적" vs "니로는 SUV도 아냐"...기아차, 쌍용차 '티격태격'
  • 신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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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05 21:10
"니로가 티볼리보다 경제적" vs "니로는 SUV도 아냐"...기아차, 쌍용차 '티격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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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가 최근 티볼리를 겨냥한 기아차 니로의 신차 발표 행사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기아차도 여기 재 반박했다.  

 

앞서 기아차 관계자들은 지난달 16일 미디어 프리뷰 및 신차 출시 행사장에서 쌍용차 티볼리와 르노삼성 QM3, 쉐보레 트랙스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경제성을 비교했다. 하이브리드카의 우수한 연비와 혜택을 더하면 이들 디젤 차량에 비해 오히려 경제적이라는 주장이다. 

기아차는 "하이브리드 보조금과 취득세 감면 등 친환경차 혜택을 적용할 경우 니로의 실제 구매 가격은 티볼리보다 낮다"면서 "동급에서 가장 긴 휠베이스(2700mm)를 바탕으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갖추는 등 경쟁 모델들보다 제원상 우위에 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신차발표회에서 쌍용 티볼리, 르노삼성 QM3, 쉐보레 트랙스 등의 디젤모델과 니로의 구입 비용을 비교했다. 

이 같은 발언에 쌍용차 관계자는 반박에 나섰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 디젤의 상위 트림과 니로의 엔트리 트림 간 가격을 비교했다"면서 "티볼리의 주력인 가솔린 모델과 비교할 경우 티볼리가 월등히 저렴하다"고 말했다. 

이어 "니로의 전고(1545mm)는 티볼리(1590mm)보다 45mm나 낮고, 휠베이스는 오히려 기아차 상위 차급인 스포티지(2670mm)보다 넓다"며 "아이오닉을 베이스로 만든 니로는 소형 SUV가 아니고, 그보다 왜건이나 작은 미니밴에 가까운 형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기아차 측도 나름의 입장을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니로(복합연비 19.5km/ℓ)와 티볼리 가솔린(복합 11.4km/ℓ)은 연비가 현격히 차이나기 때문에 직접 비교가 불가하다"고 말했다. 연비를 고려해 구입하는 하이브리드카를 일반 가솔린차와 비교하는건 적절치 않다는 설명이다. 

또 "뿐만 아니라 현재 유가 상황(4월5일자 기준 가솔린 1360원, 디젤 1120원)에서 티볼리 디젤(복합 14.7km/ℓ)과 유류비를 비교해도 니로가 더욱 경제적"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 관계자는 "연비는 물론,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편의사양 등을 고려해 두 차종을 비교했다"며 "누가 더 뛰어난지는 결국 소비자 선택으로 증명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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