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4000만원 전기차 '테슬라 모델3' 공개… 국내 예약자도 여럿
  • 김민범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6.04.01 18:25
가격 4000만원 전기차 '테슬라 모델3' 공개… 국내 예약자도 여럿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테슬라가 인터넷과 매장에서 신모델의 예약을 접수하자마자 수많은 예약자들이 몰렸다. 모델3의 정식 출시는 2017년말로 예정돼 있어 예약자는 돈만 넣고 2년 정도 기다려야 한다. 예약금만 우리돈 120만원에 달하지만 이미 세계에서 10만명 넘는 사람들이 예약했다. 테슬라가 사실상 자동차 회사가 아닌 크라우드펀딩 회사라는 표현도 나온다. 

테슬라는 31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신형 전기차 '모델3'를 공개했다. 이 차는 테슬라의 엔트리 모델로,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를 비롯해 BMW 3시리즈, 아우디 A4 등 독일 프리미엄 세단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 테슬라 모델3

전면부엔 라디에이터 그릴이 없으며, 포르쉐 파나메라를 연상시키는 모습을 갖췄다. 또, 측면 루프라인은 테슬라 모델S와 모델X처럼 매끈하게 디자인됐고, 후면은 브랜드의 패밀리룩을 따른다.

실내 공간은 최대한 넓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대시보드를 앞으로 밀어냈다. 이로 인해 성인 5명이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으며, 천장에 장착된 파노라마 선루프를 통해 시각적으로도 공간을 넓게 보이게 했다.

▲ 테슬라 모델3

테슬라의 CEO 엘론머스크는 "모델3의 엔트리 트림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채 6초가 안걸리는 우수한 가속 성능을 갖췄다"면서 "완충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도 346km에 달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전 모델이 테슬라의 급속 충전 시스템을 지원하며 오토파일럿 하드웨어도 기본 적용됐다'라고 덧붙였다.

모델3의 생산은 내년 말부터 진행되며 가격은 3만5000달러(약 4000만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현재 판매 중인 모델S와 모델X의 절반 수준이다.

▲ 테슬라 모델3

한편, 모델3의 공개와 함께 미국을 비롯해 홍콩, 호주 등 세계 곳곳의 테슬라 매장에서 예약 주문이 시작됐다. 특히, 이번 예약 가능 국가에 한국도 포함됐으며, 예약을 위해선 대당 1000달러(110만원)의 보증금을 지불해야 한다. 차량 예약자는 모델3가 정식으로 출고되는 내년 말에 신차를 받게된다. 또, 테슬라는 국내에서 모델3 뿐 아니라 기존에 출시된 모델S와 모델X도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테슬라 전기차의 국내 도입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인증 등 국내법 상 거쳐야 하는 절차가 아직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테슬라 전용 충전소인 슈퍼차징 네트워크(Supercharging network)와 딜러십, 서비스센터 등을 구축해야만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120만원을 내고 이 차를 예약한 국내 소비자들은 적어도 2018년까지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 테슬라 모델3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