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음주 측정 스마트키 '곧' 상용화…"술마시면 시동 못건다"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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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3.29 20:10
혼다, 음주 측정 스마트키 '곧' 상용화…"술마시면 시동 못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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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의 음주 여부를 판단해 자동차 시동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키가 개발됐다. 이 기술은 조만간 상용화될 예정이다.

▲ 혼다와 히타치가 개발한 음주 측정 스마트키 프로토타입

 

29일, 업계에 따르면 혼다는 IT업체 히타치와 합작해 만든 '음주 측정' 스마트키를 개발했다. 이 키는 운전자가 술을 마시면 자동차의 엔진 시동이 자동으로 꺼지도록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키에 내장된 반도체 센서가 운전자의 호흡 과정에서 내뿜은 공기 속 물질을 감지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반도체 센서는 공기 중의 아세트알데하이드, 에탄올 등을 통해 운전자의 음주 여부를 판단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스마트키의 센서는 기존 에탄올 감지센서보다 정확도가 3배 가량 높다고 혼다 측은 밝혔다. 또, 술을 마신 운전자가 차량에 탑승해 시동을 걸려고 하면 엔진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했고, 차량 외부에서도 운전자의 음주 여부를 감지할 수 있다.

 

이 스마트키는 혈중알코올농도 0.015%까지 측정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혈중알코올농도 0.05~0.1% 미만은 100일간 면허 정지, 0.1% 이상은 면허 취소다. 

앞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5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한 시동제어기술은 음주측정센서가 엔진과 연결돼 있어 운전자가 차량에 탑승한 뒤 별도 버튼을 눌러야 음주 여부를 알 수 있었다.

그러나 혼다와 히타치의 기술은 스마트키에 연결돼 있어 차량 밖에서도 음주 측정이 가능하다. 특히 이 스마트키는 부정조작 기술을 적용해 사람의 날숨과 다른 기체를 구분하는 기능까지 갖췄다.

혼다와 히타치는 음주운전 사고를 줄이기 위해 이 스마트키를 조만간 상용화할 방침이다. 이이 앞서 내달 12일 열리는 '2016 디트로이트 자동차부품 박람회'에서 이 스마트키를 최초로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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