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 등 수입차 수리 방법, 동네 카센터까지 가르쳐야"
  • 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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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3.29 15:25
"벤츠,BMW 등 수입차 수리 방법, 동네 카센터까지 가르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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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아우디, 폭스바겐, BMW 등 수입차가 고장났을 때 동네 카센터를 포함한 여러 사설 센터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진단기를 독점하는 등의 방법으로 사실상 사설 수리를 막는 일도 원천 봉쇄 된다. 국토부가 서비스 교육 등 관련 지침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29일, '자동차 제작자 등의 자동차 정비업자에 대한 기술지도·교육 및 정비·장비자료 제공에 관한 규정'을 제정해 오는 3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수입차 브랜드들은 기술지도 및 교육과 정비장비, 자료 등을 직영정비업체(서비스센터)에만 독점 공급해 직영정비업체 외에는 사실상 정비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수입차 소유자는 국산차에 비해 정비에 장기간이 소요되고 비싼 정비요금을 지불하는 불편을 겪으면서도 직영정비업체에 정비를 의뢰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직영정비업체로 가입하지 못한 일반 정비업자는 수입차에 대한 정비 요청이 있더라도 이를 돌려보낼 수 밖에 없어 영업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해왔다. 

 

이번 규정 마련에 따라 이러한 문제가 상당부분 해소 될 것으로 보인다. 규정의 주요 내용은 규정 시행 이후 판매되는 신차에 대하여 판매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자동차정비업자에게 온라인이나 현장실습 등의 방법으로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 

또 정비매뉴얼과 고장진단기는 제작자가 직영정비업체에 제공하는 것과 동일한 제품, 동일한 가격으로 신차 판매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자동차정비업자에게 제공을 시작해야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규정이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자동차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것인 만큼 각 업계가 적극 협조해 줬으면 한다"고 당부하면서 "제도 시행 이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보완사항이 있을 경우 이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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