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A코리아가 피아트 500X를 출시하면서 미니 컨트리맨을 경쟁 모델로 지목했다. 프리미엄 소형차를 지향하는 500X가 크기를 비롯해 가격, 안전성, 변속기, 편의사양 등이 더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 피아트 500X

FCA코리아는 24일, 서울 이태원 블루스퀘어에서 소형 SUV 피아트 500X 출시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행사에는 마르코 델라 세타 주한 이탈리아 대사가 초대돼 신차 소개를 참관했다.

500X는 피아트 친퀘첸토(500)의 귀여운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넓은 실내 공간을 통해 실용성을 개선한 모델이다. 

외관은 특유의 원형 헤드램프를 비롯해 사다리꼴 모양으로 돌출된 전면 중앙부, 크롬 장식이 더해진 ‘수염과 로고(Whiskers & Logo)’ 디자인이 적용돼 깜찍한 모습이다. 특히, 팝 스타와 크로스 등 2가지 외관으로 출시됐으며 레드와 아이보리, 브라운 등 11가지 다양한 외장 컬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 피아트 500X

팝 스타 모델은 엔트리 모델로 2.4리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17인치 휠이 장착됐으며, 실내는 직물 시트가 적용됐다. 디젤 엔진이 장착된 크로스와 크로스 플러스는 스포티한 디자인의 투톤 휠이 장착됐고, 최상위 트림인 크로스 플러스는 18인치 휠이 더해졌다. 여기에 전후면과 측면에 범퍼 보호대가 추가돼 보다 SUV다운 외관을 갖췄다. 실내는 가죽 시트를 비롯해 선루프가 탑재됐다.

크기는 길이와 너비가 각각 4250~4270mm, 1795mm, 높이는 1610~1620mm다. 쌍용차 티볼리(4195x1795x1590)와 비교해 크지만, 휠베이스는 2570mm로 티볼리의 2600mm보다 짧다. 또, FCA코리아가 경쟁모델로 지목한 미니 컨트리맨(4100x1789x1544)보다 크다. 특히, FCA코리아 관계자는 500X가 컨트리맨보다 전장이 길다는 점을 들어 더 넓은 공간을 갖췄다고 설명했지만, 실내 공간의 넓이를 나타내는 휠베이스는 500X가 컨트리맨(2595mm)보다 짧다.

▲ 피아트 500X 출시 행사에서 FCA코리아 마케팅 담당 정일영 이사가 신차를 소개하고 있다.

편의사양으로는 6.5인치 유커넥트 터치스크린(가솔린 모델은 5.0인치)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3.5인치 TFT-LCD 계기반(가솔린 모델은 흑백), 크루즈 컨트롤, 높이 조절식 카고 플로어, 60:40 분할 폴딩 시트, USB 및 AUX 단자, 12V 파워 아웃렛, 블루투스 핸즈프리 등이 적용됐고, 디젤 모델에는 SD카드 포트,  DMB, 한국형 내비게이션, 열선 스티어링 등이 추가됐다. 또, 최상위 모델인 크로스 플러스에는 8 스피커 사운드 시스템과 패들 시프트가 적용됐다.

안전사양으로는 6 에어백 시스템과 후방 주차 보조 센서, 전자제어 전복 방지 시스템, 언덕 밀림 방지 장치 등이 기본 적용됐고, 크로스 플러스 모델에는 후방 카메라, 사각 지대 모니터링 시스템, 후방 교행 모니터링 시스템 등으 추가됐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가솔린 모델은 2.4리터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 전륜구동 모델이다. 최고출력 188마력, 최대토크 24.2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9.6km(도심 8.5km/l, 고속도로 11.3km/l)다.

디젤 모델은 2.0리터 엔진이 탑재됐고,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갖췄다. 가솔린 모델과 마찬가지로 9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렸으며, 사륜구동 시스템이 장착됐다. 연비는 복합 기준 12.2km/l(도심 10.7km/l, 고속도로 14.6km/l)다.

500X 전 모델에는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무드 셀렉터가 팁제 돼 오토, 스포츠, 트랙션+ 등 3가지 드라이브 모드를 고를 수 있다. 또, 디젤 모델에 적용된 사륜구동 시스템은 뒤 차축 분리(rear-axle-disconnect) 시스템이 적용돼 동력 손실을 줄이고, 주행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였다고 피아트 측은 설명했다.

▲ 피아트 500X

 

국내 출시 모델은 가솔린 버전의 경우, 팝 스타 단일트림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2990만원이다. 디젤 모델은 크로스와 크로스 플러스 등 2개 트림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각각 3580만원, 3980만원이다. 특히, 이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분이 적용된 가격으로 오는 6월까지만 이 가격에 판매된다. 참고로 개소세 인하분이 적용되지 않은 가격은 각각 3140만원, 3690만원, 4090만원이다.

여기에 FCA코리아는 피아트 500X 구매자들을 위해 5년·10만km(가솔린은 8만km)의 무상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서비스를 통해 해당 기간 내에 엔진오일과 필터, 에어클러너, 에어컨디셔닝 필터를 무상으로 교환받을 수 있다.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사장은 “500X는 이탈리아의 감성과 실용성이 조합된 크로스오버 모델”이라며 “트렌디한 도시 라이프와 여행, 레저를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피아트 500X
▲ 피아트 500X

피아트 500X 화보 - 모터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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