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입차 비교시승회 하더니…"막연한 환상 줄어"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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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9.09 11:11
현대차, 수입차 비교시승회 하더니…"막연한 환상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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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vs캠리, i30vs골프, 벨로스터 터보vs쿠퍼 S, 제네시스vsE300·528 비교시승

현대차가 수입차와의 비교 시승회를 진행한 결과 소비자들이 수입차에 대해 막연히 갖고 있던 환상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초 총 287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입차 비교 시승 이벤트' 분석 결과, 현대차 선호도가 상승하고 수입차 선호도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작년 3월 수입차 비교 시승센터를 개설하고 쏘나타와 도요타 캠리, i30와 폭스바겐 골프, 벨로스터 터보와 미니 쿠퍼S, 제네시스와 메르세데스-벤츠 E300·BMW 528 등의 비교시승회를 개최했다.

   
▲ 현대차가 수입차 비교시승회를 개최했다

지난 3월 진행된 1차 비교 시승 이벤트에서 현대차를 구매하겠다는 소비자 비율은 시승 전 43.2%에서 56.1%로 12.9% 증가했다. 반면 수입차를 구매하겠다는 소비자 비율은 34.1%에서 13.6%로 20.5% 줄었다. 또, 현대차와 수입차를 제외한 기타 차종 구매 의향은 20.6%에서 26.5%로 늘었다.

현대차 측은 "비교 시승 후 현대차의 선호도가 상승하고 수입차의 선호도가 하락하는 등 수입차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줄어들었다"면서 "전반적인 주행 성능에서는 아직 수입차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으나, 과거에 비해 비약적으로 높아진 현대차의 품질에 대해 소비자들이 만족도가 높았고 가격 대비 성능에서도 현대차의 경쟁력이 높았다"고 평가했다.

   
▲ 현대가 실시한 수입차 비교시승회 참가자 프로파일

다음은 현대차에서 분석한 각 차종별 비교 시승회의 평가 결과다.

◆ 현대차 제네시스 vs 메르세데스-벤츠 E300

제네시스와 E300 비교 시승의 참여 인원은 총 58명(남성 51명, 여성 7명)으로, 평균 연령은 39세였다.

   
▲ 메르세데스-벤츠 E300

참여자들의 시승 평가 결과, 제네시스는 E300에 비해 가속력과 핸들링, 제동 등 주행 성능 부문에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관 디자인도 E300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정숙성과 공간성, 편의 사양, 조작 편의성, 적재 능력 등에서는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내관과 실내 고급감, 승차감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차종을 비교 시승한 소비자들은 "제네시스의 주행감과 안락함은 만족스럽지만, E300에 비해 핸들링, 코너링, 브랜드 파워는 부족했다"면서 "가격 대비 성능을 고려하면 제네시스가 더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 현대차 제네시스 vs BMW 528

제네시스와 528 비교 시승에 참여한 인원은 총 58명(남성 53명, 여성 5명), 평균 연령은 38.9세였다.

   
▲ BMW 528

제네시스는 E300과 마찬가지로 528에 비해 가속력과 핸들링, 제동 등 주행 성능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정숙성과 공간성, 편의 사양, 조작 편의성, 적재 능력 등에서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관과 내관을 비롯해 실내 고급감, 승차감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점수를 받았다.

평가에 참여한 소비자들은 "제네시스와 BMW는 차량의 성격 자체가 다르다"면서 "BMW는 주행 성능이, 제네시스는 디자인과 정숙성, 안락함이 더 우수했다"고 밝혔다.

◆ 현대차 쏘나타 vs 도요타 캠리

쏘나타와 캠리 비교 시승에 참여한 인원은 남성 54명과 여성 4명 등 총 58명으로, 평균 연령은 40.5세였다.

   
▲ 도요타 캠리

쏘나타는 승차감과 가속력에서 캠리보다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내·외관 디자인을 비롯해 실내 고급감, 공간성, 편의사양 조작 편의성 등에서는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핸들링과 제동성능, 정숙성 항목에서는 두 모델이 모두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은 "디자인과 편의성 등 전반적으로 쏘나타가 캠리에 비해 우수했다"면서 "가속력 평가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캠리의 배기량 더 높기 때문인 듯 하다"고 밝혔다.

◆ 현대차 i30 vs 폭스바겐 골프

i30와 골프 평가에는 총 54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남성은 46명, 여성은 8명이었다. 평균 연령은 36.2세다.

   
▲ 폭스바겐 골프

i30은 골프에 비해 내·외관 디자인과 실내 고급감, 공간성, 편의 사양, 조작 편의성 등에서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승차감과 가속력, 핸들링, 제동 성능, 정숙성 등에서는 골프가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적재 능력은 두 모델이 모두 비슷한 수준이었다.

참가자들은 "골프의 주행 성능과 달리는 재미에 만족감이 높고, i30은 디자인과 편의사양의 만족도가 높다"면서 "그러나 가격을 고려한다면 i30에 더 끌린다"고 평가했다.

◆ 현대차 벨로스터 터보 vs 미니 쿠퍼 S

벨로스터 터보와 쿠퍼 S 비교 시승 평가에는 남성 48과 여자성 11명 등 총 59명이 참가했으며, 평균 연령은 35.3세로 가장 낮았다.

   
▲ 미니 쿠퍼 S

벨로스터 터보는 12개 평가 항목 중 9개 부문에서 쿠퍼 S보다 높은 평가를 받으며 이번 비교에서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벨로스터 터보는 쿠퍼 S에 비해 외관 디자인과 제동 성능을 제외하고 내관과 실내 고급감, 승차감, 가속력, 정숙성, 공간성, 편의 사양, 조작 편의성, 적재 능력에서 모두 우수하다고 평가됐다. 핸들링 성능은 두 모델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은 "제동을 제외한 기본적인 주행 성능과 디자인, 편의사양 등에서 전반적으로 벨로스터 터보의 만족도가 높았다"면서 "특히, 실내 디자인과 공간성에서 쿠퍼 S가 아쉬웠고, 가격 경쟁력에서도 벨로스터 터보가 더 우수했다"고 밝혔다.

   
▲ 현대차가 실시한 수입차 비교 시승회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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