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는 17일 제주시 도심에서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르노 포뮬러-e를 질주하는 로드쇼를 개최했다. 

르노 포뮬러-e 레이싱카는 FIA 포뮬러-e 챔피언십의 공식 경주차로서 전기로 최고시속 약 220km(대회 제한속도)를 낼 수 있으며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약 3초면 충분하다. 배기가스가 전혀 없는 이 차는 고출력 모터 및 배터리, 에너지 회생 제동 시스템, 탄소섬유와 알루미늄 경량 차체 등 최첨단 전기차 기술의 집약체이다. 르노와 르노삼성자동차는 포뮬러-e에 사용된 최신 기술들을 상용 전기차 Z.E. 시리즈에 적용해 모터와 배터리의 성능 등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포뮬러-e 챔피언십은 르노와 스파크 레이싱에서 만든 공식 차량(Spark-Renault SRT_01E)으로만 실력을 겨루는 경기로 약 1억 9천만명이 시청하는 인기 모터스포츠다. 르노는 2014/2015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르노 이담스(Renault e.dams)의 파트너이자 레이싱카 개발 기술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아래는 이날 있던 질의응답 전문.

 

Q. 어떻게 이 로드쇼가 이뤄지게 됐는가

박동훈 부사장: 제주도 원희륭지사님께서 프랑스 르노를 방문하셔서 워낙 전기차에 관심이 많으셨다. 이왕이면 도민 여러분들의 전기차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뭔가가 있으면 좋겠다고 해서 이 행사를 제안했다. 파리에 가셨을때 부회장님과 만나 지원을 하기로 해서 이뤄지게 됐다.

워낙 전기차에 대해 관심이 많으시고 방향이 옳고 우리가 협조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서 많은 비용을 써서 행사를 마련하게 했다.

원희륭 제주도지사: 지난해 기후변화 회의에서 르노 본사를 방문해 많은걸 느꼈다. 전기차에 대한 업무 추진에 감명을 받았고, 트위지의 경우 자동차에 대한 주차 등 여러가지를 모두 바꿀 수 있는 혁신이라고 느꼈다. BBQ의 경우 지금은 오토바이로 배달하고 있는데, 전기차 영역으로 도입하려고 국토교통부와 얘기하고 있는데 도입이 늦어지고 있다. 제주도가 앞장서서 전기차의 트위지 같은 영역과 포뮬러카 같은 영역을 넓게 가져가려 했다. 전기차의 테스트베드이자 보급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여러분들 보시기엔 차 한대와 선수 두명이 온걸로 보이지만 왠만한 공장하나가 온거나 마찬가지다. 비용도 많이 들텐데 이같은 행보는 제주에 대한 성원이자 한국 국민들에게 전기차에 대한 인식과 경험을 넓히기 위한 조치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질노만 르노 부회장: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말씀드리면 이 차는 도심 한가운데서 시험 주행할 예정인데, 탄소배출을 전혀 하지 않고 소음도 나지 않아 강력하고 획기적인 차라고 할 수 있다. ㅂ로 이 방에 가져와서 달려도 된다. 이런 종류의 (오픈휠 레이스카)로는 세계 유일의 친환경 자동차라고 할만하다. 

포뮬러e 선수: 한국에 오게 돼서 기쁘다. 나는 F1도 경험이 있는데, 포뮬러e를 처음 했을때는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경험이 계속 될 수록 느껴지는건 훨씬 더 뛰어나다는 것이다. 환상적인 경기라고 할 수 있고 가장 우수한 경기, 경쟁이라고 할 만하다. 

이 레이스카는 이차가 전기차라는 사실을 잊어버릴 정도로 만들어졌다. 간혹 사람들이 가솔린 레이스카와의 차이점이 무엇인가를 놓고 질문하는데, 다른 종류의 엔진을 사용하는 것보다 오히려 차이가 적을 정도로 대등한 경기다. 

Q.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 

우선 스타트 전에 도로 컨디션을 체크한다. 트위지, SM3 등이 체크한다. 끝나면 퍼레이드를 한다. 이후 출발기를 흔들면 행사가 시작된다. 시티 데모런을 한다. 마샬들이 실제로 배치된다. 실제 레이스 할때와 똑같다. 

일반차와 동등하거나 월등한 경기 성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F1에 비해 노이즈만 빼고 모든게 더 향상됐다. 스포츠가 접목 됐기 때문에 그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즐겨주면 좋겠다. 

전기차에 관심이 잠깐 있다 끝나는게 아니라 어디까지 갈 수 있다는걸 보여주고, 제주도가 바라는 확장 방안에 일조한다는 점, 무엇보다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을 중점적으로 봐주면 좋겠다.

질노만: 무엇보다 우리는 자동차 업계의 미래를 재조명 하고 있다. 수년전만해도 전기차 제조사는 우리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수많은 제조사와 생산자들이 우리와 경쟁을 하고 있다. 전기차가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가게 될 것이다.

전체 탄소의 1/4이 자동차라는 어마어마한 상황인데, 우리 또한 탄소 자동차를 만들어내고 있는만큼 이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기술적인 부분은 준비가 됐지만 이 다음은 정치적 의지다. 원희륭 도지사가 보여준 훌륭한 의지가 중요하다. 원 도지사는 2030년까지는 보통차를 없애고 모두 전기차화 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 기술과 정치적 의지가 합쳐져야 전기차 보급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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